지능·기술·심리 총동원하는 게임
대학에서 강의를 할때나 선수들을 지도하면서 혹은 많은 골퍼들을 대상으로 강습 중 가장 많이 받는 질문중 하나가 바로 "골프가 갖는 매력은 무엇인가"라는 것이다.
골프란 지능게임이면서, 기술게임이고, 심리게임이기도 하다.
복잡한 여러 가지의 수를 생각하고 결정해야하며, 정확히 결정한 것을 제대로 수행하기 위해 노력하는 재미있는 스포츠인 것이다.
골프 경기는 매번 스윙을 할 때마다 경우의 수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안전하게 가야 할지, 저돌적인 공략을 해야 할지, 아님 평상심을 잃지 않게 침착하게 플레이해야 할지 등 많은 생각들이 머릿속에서 교차하기 마련이다.
수많은 경우의 수를 생각하면서 플레이하고, 플레이 결과를 받아들여서 바로 다음 샷을 해야 하기 때문에 골프가 더욱더 어렵고 재미있는 스포츠가 되는 것이다.
정상급 프로골퍼들도 실수를 만들어내고 고개를 떨어뜨리는 일들은 골프경기에서 종종 볼 수 있는 일이다.
PGA Tour 나 KPGA Tour를 보면 매 대회 우승자가 바뀌는 것은 익히 알고 있는 사실이다.
2~3승만 하면 상금 왕이나 다승왕이 되어 그해에 최고의 해를 맞이하게 되는데 그만큼 골프가 어렵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다.
한해에 25~30개의 경기를 참가하여 10%의 승률만 보여도 정상급 대우를 받는 것이 현실이다. 골프는 그만큼 자신의 컨트롤이 어려우며, 어려운 만큼 절대강자의 포효가 우리에게 대리만족을 가져다준다.
타이거 우즈의 컴백을 알리는 우승에 많은 이들이 열광하는 것이 이를 증명하는 것이 아닌가 한다.
아직도 골프를 스포츠로 보지 않고 사치로 보는 시각이 많다.
물론 골프를 치기 위해서 들어가는 경비를 무시할 수가 없다.
하지만 소득증대와 여가시간의 활용차원에서 스포츠를 즐기는 수요가 많아진 것은 사실이다. 이러한 수요의 증가로 골프가 수혜를 입고 있는데, 동네마다 넘치는 스크린 골프, 실내연습장, 골프의류 상가 등 온통 골프 물결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골프를 즐기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당연히 골프와 관련된 많은 상업시설들이 들어서고 있는 것이다.
개인적인 모임에서 골프 이야기는 골프를 치는 사람이면 언제나 대화의 화두가 된다.
골프를 배우고 치는 경비가 많이 들어서 골프를 칠 수 없다는 말은 이젠 통하지 않는다. 요즘 스마트 폰을 가지고 다니지 않으면 시대에 뒤떨어진 사람이 되는 것과 같은 맥락으로 봐도 될 듯싶다.
1980년대에는 골프장이나 프로들이 없어서 못 배우고, 1990년대에는 눈치 보여서 못 배우고, 2000년대에는 불황이라 못 배우고, 2010년대도 벌써 2년이 지나버렸다. 이대로 마음을 움직이지 않는다면 2010년대에도 못 배우게 되는 것이다.
어떻게 하면 골프를 쉽게 배울 수 있을까란 질문을 자주 받는다.
하지만 골프엔 왕도가 없듯이 골프를 쉽게 배울 수 있는 방법은 없다. 열심히 노력하고 연습하는 방법이 골프를 잘 치는 비결이다. 하지만 무조건 열심히만 하는 방법은 기술적 방법이 틀리다면 힘들게 돌아가는 길이 되고 만다.
골프스윙 과정에서 효율적인 운동에너지를 만들기 위한 몇 가지 동작을 꼭 해야 하기 때문에 중요한 동작을 익히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 연습할 때 가지는 연습 목표는 공을 잘 맞게 하는데 있으면 안 되며, 몸동작이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 지를 매 샷마다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 좋은 스윙을 완성하게 되면 공은 그 결과로 날아가게 되는데 얼마나 일관성 있게 공을 칠 수 있는가는 골프 기술의 척도가 된다. 어린아이가 걷는 방법을 연습하기 위해 엉덩방아를 몇 번이나 찧는지 생각해 보라.
앞으로 많은 골퍼들이 목표를 세우고 의미 있는 연습을 할 수 있도록 보다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하고 골프는 어렵기만 한 운동이 아니라는 것을 강조하면서 글을 써나가려 한다.
이 글은 매주 한차례 게재할 예정이다.
써미트골프아카데미 대표
필자인 신창섭(38) 써미트골프아카데미 대표는 현재 전북골프협회 총무이사겸 경기이사를 맡고 있다. 상산고와 전북대 체육교육학과를 졸업한 그는 전북대 대학원에서 체육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전주생명과학고 골프부 감독, 전국체전 전북대표팀 골프선수, 효자골프클럽 프로, 안행골프연습장 헤드프로, 코오롱골프연습장 프로를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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