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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인 척 전화해 달라" 여중생 기지로 성폭행 모면

친구 엄마에게 부탁...극적으로 벗어나

여중생이 기지를 발휘해 성폭행 위기에서 가까스로 탈출했다.

 

지난해 12월 15일 갑자기 성적 흥분을 느낀 유모군(15)은 같은 학교 후배 A양(12)에게 전화를 걸어 "지금 나오지 않으면 가만두지 않겠다"고 협박해 A양을 불러냈다.

 

A양은 유군의 '이상한 낌새'를 눈치챘지만 선배에게 보복 당할 것을 우려해 어쩔 수 없이 유군이 지정한 장소로 나가야했다.

 

10여분 간의 짧은 이동시간이였지만 A양은 비교적 '침착한 대응' 방법을 모색하며 약속한 장소로 이동했다.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한 것.

 

A양은 친구의 전화번호를 '엄마'라고 저장한 뒤 친구에게 "위기상황에 전화해 엄마인 것처럼 연기해 달라"고 부탁했다. 약속장소에 도착하자마자 '본색'을 드러낸 유군은 A양을 인근 화장실로 끌고 가 성폭행을 시도했다.

 

이 때 A양의 핸드폰이 울렸다. A양은 발신자가 '엄마'로 찍혀 있는 핸드폰을 유군에게 보여주며 통화를 시도했고 수화기 너머에서는 "너 지금 어디야? 당장 집에 들어와. 엄마가 핸드폰 위치추적해서 쫓아간다"라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A양이 짜놓은 '시나리오'에 유군은 '산 중달이 죽은 공명 보고 도망치듯' 그 자리에서 줄행랑을 칠 수 밖에 없었고, A양은 극적으로 성폭행 위기에서 벗어났다.

 

전주 덕진경찰서는 9일 유군을 아동·청소년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조사결과 유군은 같은 혐의로 보호관찰 처분을 받고 있으며 또 다시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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