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드레스 후 움직인 볼에 대한 예외조항...볼 건드리지 않는 습관 중요…돌풍으로 움직였다면 벌칙 없어
사회에는 법이 있듯이 골프에도 지키고 따라야할 규칙이 있다. 하지만 규칙을 지키는 것을 선택으로 생각하는 골퍼들을 주위에서 쉽게 볼 수 있다. 우리가 프로도 아닌데, 선수할 것도 아닌데, 하면서 규칙을 어기는 것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먼저 우리가 기억해야할 것들 중 하나는 골프는 신사운동으로 알고 또 그렇게 부르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서 신사라는 의미는 분명히 규칙과 에티켓을 잘 지켜 동반골퍼에게 불쾌감을 주는 일이 없는 골퍼를 뜻하는 것으로 봐야 한다.
스포츠 경기 중 예로, 축구경기를 할 때 경기자가 규칙을 지키지 않고 계속해서 반칙을 하게 되면 누구든지 싫어하게 된다. 심판이 그 반칙을 보고도 반칙선언을 하지 않으면 경기의 흐름이 완전히 바뀌게 된다. 모든 스포츠 경기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이 규칙이다. 규칙이 없으면 스포츠는 존재할 수도 없다.
이렇게 지켜야할 규칙들을 유독 골프경기를 할 때면 잘 지켜지지 않는 경향이 있는데 이것은 다른 스포츠와는 달리 심판이 따로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경기자나 동반경기자가 심판이 되기 때문에 경기 중에 규칙으로 분쟁이 종종 일어난다. 이럴 때 쉽게 문제 해결을 할 수 있는 방법이 몇 가지 있다. 분쟁의 여지가 생기면 그 자리에서 결론을 내리려하지 말고 계속해서 경기를 진행하고 두 번째 볼(구제받은 플레이 상황과 원구를 그대로 플레이하는 상황 두 가지 상황으로 경기진행, 경기 종료 후 판정)을 플레이한 후 경기위원회나, 골프장 경기과에서 판결을 받으면 된다. 혹은 그래도 판단이 어렵다면 대한골프협회에 문의 하면 신속히 처리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골프규칙대로 한번이라도 플레이를 해보았는가? 시도해 보라! 골프의 또 다른 면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골프규칙을 정확히 지키려 한다면 규칙을 바로 알아야 하지만, 규칙을 모두 다 알기는 어렵다. 골프를 직업으로 하는 프로골퍼들도 종종 규칙을 잘못알고 페널티를 받는 경우는 매우 흔한 일이다. 그만큼 드넓은 골프장에서 많은 상황이 벌어지기 때문에 규칙 적용이 매우 까다롭고 어렵다고 봐야 한다.
아마추어 골퍼들이 가장 많이 범하는 규칙 위반은 볼터치이다. 볼이 페어워이에 있든 러프에 있든지 간에 볼을 건드리는 골퍼들이 주위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골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티샷을 하면 그린에 볼이 올라갈 때 까지 볼을 건드리지 않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볼은 건드리는 습관을 지닌 골퍼들은 볼을 건들이지 않으면 마음이 조급해져 제대로 플레이 할 수 없다. 이 같은 습관을 고치려면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골프는 심리적인 운동이기에 작은 변화에도 결과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따라서 습관적으로 규칙을 어기는 골퍼는 규칙을 지키려고 마음먹고 플레이하는 순간 평소에 습관화된 플레이방법 대로 경기를 할 수가 없어서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 어려워진다.
올해 제30회 런던올림픽이 열린다. 올림픽도 4년에 한번 씩 열리듯이 골프규칙 개정도 4년에 한번 올림픽이 열리는 해에 개정된다. 이번에 새롭게 개정되는 규칙 중 가장 많이 접하는 내용에 대해서 언급하고자 한다.
규칙18조 2항 b는 어드레스한 후에 움직인 볼에 관한 내용이다. 18-2b를 정리해보면 플레이어의 인플레이볼이 어드레스한 후에 움직인 경우(스트로크의 결과로 움직인 것이 아니다)에는 플레이어가 그 볼을 움직인 것으로 간주되어 플레이어는 1벌타를 받는다. 플레이어가 스트로크를 시작한 후에 또는 스트로크하기 위하여 클럽을 후방으로 움직이기 시작한 후에 볼이 움직였는데 그 볼을 스트로크하지 않았으면 그 볼은 리플레이스 하지 않으면 안 된다.
하지만 올해 어드레스 후에 움직인 볼에 대한 예외조항을 새로 추가하였다. 플레이어가 볼을 움직이게 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있거나 사실상 확실한 경우에는 규칙 18조-2b가 적용되지 않는다. 예를 들자면 어드레스한 후에 갑작스러운 돌풍으로 볼이 움직인 경우에는 벌은 없으며 그 볼은 새로운 위치에서 플레이이하여야 한다.
앞으로 그린위에서 볼이 어드레스 후 움직였다면 원인제공이 자연에 가까운 바람이 그랬다면 벌이 없어진 것이다. 규칙을 정확히 인지하고 라운딩중에 불이익을 당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
다음주에는 골프의 기본기에 대해서 이야기 해 보기로 하자.
써미트골프아카데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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