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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선 100년, 큰 잔치판을 벌이다

김진아 익산문화재단 경영기획실장

 
'칙칙~ 폭폭~'

 

'아니에요. 토마스와 친구들이에요'

 

40대 이모는 '칙칙 폭폭~'이라 하고, 5살 조카는 '토마스와 친구들'이 더 친숙하다.

 

군대를 다녀온 남성에게는 '이별의 플랫폼'이 먼저 기억될 지도 모르겠다.

 

열차(Train).

 

사람마다 열차에 대한 기억의 파편이 조금씩 다르지만 열차를 기억하는 저마다의 방식이 있다.

 

하얀 연기를 길게 내뿜으며, '칙칙폭폭' 소리는 내며 꼬리가 긴. 필자가 추억하는 열차이다.

 

어느 유명 작곡가는 '고향역'을 작곡하고, 수학여행, 고향 가는 길 등 중요한 개인사에는 늘 열차가 있었다.

 

한국 철도는 1899년 9월 18일. 노량진~제물포 간 철도가 최초로 개통되면서 시작되었다.

 

천지를 진동시키며 기적을 울리던 증기기관차는 사라지고, 이제는 고속철도가 서울~부산 간을 2시간대에 운행한다. 그리고 2014년 호남선 고속철도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고향을 가기 위한 차편, 특별한 이와의 여행을 위한 낭만 여행, 경제 발전을 위한 운송 수단 등 한국 철도의 역사는 우리 인생의 동반자이자 우리나라 경제 발전의 든든한 바탕이 되었다. 이렇듯 열차는 100년이 넘는 시간동안 국민들의 발이자 귀향길의 동반자였습니다.

 

필자가 열차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특별한 이유가 있다.

 

올해가 바로 호남선 개통 100년을 맞는 해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100년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다. 100이라는 숫자가 주는 완전함과 1세기에 대한 동경이 더욱 특별한 의미를 갖게 한다. 그래서 101년보다는 100년에 더욱 힘을 주게 된다.

 

호남선 100년의 역사 속에 전북에서는 특히 익산역을 빼놓을 수 없다.

 

호남선과 전라선, 장항선이 지나는 철도 교통의 요충지인 익산역. 호남선의 개통과 함께 이리역사가 준공되고, 대전 ~이리간 호남선이 개통되고, 이리~군산선이 개통된 1912년 3월 6일을 익산역 개통 기념일로 정하고 있다.

 

익산은 철도와 함께 형성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일제시대 수탈을 위한 운송지역으로 이리역(驛)이 발전했고, 1977년 '이리역 폭발사고' 등 익산은 역(驛)을 중심으로 한 역사가 있다. 이렇듯 익산역 개통 100년의 역사에는 시대적 아픔과 독특한 문화가 있다. 지금은 2014년 KTX 호남선 개통을 앞두고, 최신 신역사 건립이 한창이다.

 

익산역 개통 100년을 맞아 익산시가 다양한 문화행사를 기획하고 있다. 단순한 기념식이 아닌 시민 모두가 즐기고 축하할 수 있는 풍성한 문화행사로 마련된다.

 

'과거 100년, 미래 100년' 호남선 개통 100년이 주는 벅찬 감동을 문화행사로 지역민과 함께 하는 큰잔치판이 벌어지겠다.

 

KTX 환승역으로 익산역을 이용하신 분들은 시간마다 흘러나오는 '고향역' 노래를 들어보셨을 것이다. 학창시절 통학 기차를 타고 익산을 오가던 추억을 떠올리며 작곡했다는 '고향역(이종수 작곡, 나훈아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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