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화 압력' 공방에 '민주당 심판' 기싸움
3일 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으로 전주MBC 공개홀에서 열린 4·11 총선 익산을 TV토론회에서는 민주통합당과 현직 의원에 대한 공세가 이어졌다. 무소속 박경철 후보가 조배숙 후보에 공개적으로 단일화 압력을 제기하며 발언 수위를 높였고, 조 후보는 전정희 후보에 대해 익산시가 밝힌 공약과 차별성 없다는 것을 지적하며 몰아세웠다.이에 전 후보는 조 후보에게 낙천 서약을 지키지 않은 점을 꼬집었다.
이날 토론회는 임성진 전주대 교수의 사회로 김주성(새누리당)·전정희(민주통합당)·정병욱(통합진보당)·박경철(무소속)·조배숙(무소속)·최재승(무소속) 후보가 참석해 정책 검증과 실현의 구체성을 따져 물었다.
△"단일화 압력 법 대응" vs"그런 적 없다"
박 후보는 조 후보에게 "자꾸 나한테 후보 단일화하자고 하는데 나는 3선 의원으로 누릴 거 다누리고 탈당해 출마한 적 없다"며 "단일화를 계속 제의하면 후보 매수죄와 선거방해죄로 법률적으로 대응할 수밖에 없다"며 언성을 높였다. 조 후보는 "직접 하자고 한 적이 없다. 공개적으로 말할 사항이 아니다"고 응수했다.
김 후보는 전 후보와 조 후보의 선거운동 논란을 끄집어냈다. 그는 "전 후보 측에는 '이제 끝났다. 표정관리만 하면 된다'는 이야기가 돌고 있다. 조 후보 측은 '기독교가 단일화되면 선거 역전 한다'는 말이 떠돈다. 마치 종교전쟁처럼 이야기된다"며 포문을 열었다. 이에 전 후보는 "그런 말 하지 않았다. 선거는 치열하다. 당연히 종교는 분리돼야 한다"고 서둘러 답했다.
정치 신인인 전 후보에 대한 공세도 이어졌다. 박 후보는 "전 후보의 LED비즈니스 공약에서 시비는 1124억 원이다. 익산시 재정 상황은 아느냐?"고 물었고, 조 후보도 "선관위에 제출한 전 후보의 공약이 익산시의 총선·대선 공약과 차별성이 없는 정도가 심하다"고 가세했다.
이에 전 후보는 "나는 자치단체장이 아니다"면서 "18가지 공약을 냈는데 굵직한 것만 뽑았고, 큰 사업은 익산시의 협조 요청으로 집어 넣었다"고 받아쳤다.
이어 박 후보는 "익산 시장의 가용 예산은 500억 원인데 현안을 정확히 읽지 못하면 18대 의원과 같이 실패한다"며 조 후보와 싸잡아 공세를 폈다.
이와함께 전 후보가 조 후보의 탈당 출마에 대해 "입법활동을 하는 국회의원이 서약서를 지키지 않았다"고 몰아세우자, 조 후보는 "그 부분에 대해서는 어떤 비난도 인정하겠다. 익산 시민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 지금은 키운 사람을 보낼 때다"고 밝혔다.
최 후보는 "박영선 의원의 경우 지난 서울시장 경선에서 가산점을 받지 않고 당당하게 임했다"며 전 후보에 대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민주당 심판론 부각
무소속 후보가 민주통합당 후보를 쫓는 가운데 민주당에 대한 심판론이 이어졌다.
최 후보는 "현재 민주통합당은 호남의 표와 희생만을 강요한다. 공천과정에서도 오만하고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전통지지층이 벗어날 우려가 있다"고 제기했다. 조 후보는 "공천과정에서 당비를 낸 당원에 대한 배려가 없었다. 전국 정당화를 이야기하면서 호남출신 정치인이 전국적인 인물이 되지 못하는 악순환이 있다. 민주통합당이 깊이 반성해야 한다"고 최 후보의 민주당 심판론에 힘을 보탰다.
정 후보는 "정리해고는 신한국당이 날치기 통과한 사안으로 민주당이 이어받아 시행했다. 민주당이 중앙당 차원에서 시청의 비정규직을 정규직화한다고 했는데 3주가 지난 익산시청에서 비정규직 28명을 해고했다. 이중 5명이 싸워 복직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 후보도 "그동안 민주당이 뭘 했냐. 광주의 새누리당 이정현 의원은 도내보다 배 이상 예산을 끌어왔다"고 지적했고, 최 후보도 "이번 선거는 이명박 정권 심판과 함께 도내에서 무능한 민주당을 바꿔야 한다"고 덧붙였다. 총선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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