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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닫힌 남원 '흑돈클러스터사업' 전시판매장…운영자 못찾아 수개월째 표류

재공모 무산 등 사업성 '도마'…시 "5월초 첫 가동 가능할 것"

▲ 남원 아영면 인풍리에 위치한 남원 흑돈클러스터사업 '브랜드 홍보 전시판매장'의 문이 굳게 닫혀있다.
국비와 지방비 등 47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 남원 흑돈클러스터사업이 운영자 문제로 차질을 빚고 있다. 이로인해 남원시는 막대한 예산 투입에도 불구하고 사업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했다는 비난을 면하기 어렵게 됐다.

 

최근 남원시 아영면 인풍리에 위치한 남원 흑돈클러스터사업의 '브랜드 홍보 전시판매장'을 찾았다. 전체 사업비 중 건물 신축에만 17억여원이 투입된 이 전시판매장이 사실상 지리산권(운봉·인월·아영·산내 등 4개 읍면) 고랭지역 흑돼지를 지역특화품목으로 육성하기 위한 흑돈클러스터사업의 중심지다. 이 전시판매장이 제대로 운영되지 않으면, 지난 2007년 농림수산식품부의 '지역농업활성화 공모사업'으로 시작된 흑돈클러스터사업이 뿌리째 흔들릴 수밖에 없게 된다.

 

막대한 사업비를 들여서인지 5375㎡ 부지에 2층 규모(건물 784㎡)로 들어선 전시판매장의 외곽과 내부는 이미 잘 정리돼 있었다. 확인결과 이 건축물의 준공은 지난 2011년 2월에, 식품위생요소중점관리기준(HACCP) 인증도 같은해 6월에 이뤄졌다. 전시판매장 운영을 위한 절차는 모두 마무리된 상태였다.

 

그런데 판매장의 문은 굳게 닫혀 있었다. 국비(20억3400여만원)와 지방비(20억3400여만원), 16명 법인농가의 자부담(6억5000여만원) 등 총 47억여원을 투입하고도, 정작 사업 활성화를 위한 시설이 수개월째 가동조차 안되고 있는 상황이었다.

 

남원시는 '운영자 문제 때문'이라고 사업의 표류 사실을 인정했다.

 

시 관계자는 "전시판매장 운영자를 모집했으나 운영자가 포기하거나 재공모가 무산되는 등의 문제점이 발생했던 게 사실"이라며 "현재 사업단 이사회의 지속적인 협의로 회원농가 중 1명이 운영자금을 내놓고 전시장을 관리 및 운영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고, 4월말 또는 5월초에는 첫 가동이 가능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일부 시민들은 의문의 눈초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시민들은 "운영자가 포기하거나 재공모가 무산됐다는 점은 사업성이 높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향후 정상적인 운영도 확신할 수 없는 것 아니겠느냐"면서 "막대한 예산이 투입된 만큼, 남원시는 이 사업이 성공을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의 방법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남원=신기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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