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5-11-10 07:54 (Mon)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일반기사

1. 군산 - 근대문화유산 보며 '과거 여행'…새만금방조제 서서 '미래 관광'

올해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정한 '전북방문의 해'이다. 본보는 이미 '2012 전북방문의 해 판 벌인다'는 주제로 7차례에 걸쳐 도내 문화 관광 자원을 개괄적으로 소개하고, 분야별 시책과 제기되는 문제점 등을 보도했다. '전북방문의 해'가 큰 성과를 거두려면 방문객 유치를 위한 관광지 콘텐츠의 내실화 등이 필수적이다. 이에 본보는 도내 시·군의 주요 관광지 등을 소개하고 점검하는 기획을 마련한다.

 

군산지역은 지난 주말 벚꽃이 절정을 이루었다. 벚꽃은 싱싱한 수산물과 함께 봄에 군산을 찾는 여행객의 오감을 만족시킨다. 선유도의 은빛 해수욕장과 고군산군도 유람길은 여름 방문객을 즐겁게 한다. 채만식 문학관과 원도심 속 근대문화유산은 가을에 만나면 더욱 좋다. 금강하구의 철새는 겨울 관광객의 눈을 황홀하게 한다. 이처럼 군산은 계절마다 색다른 소재로 관광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전북 관광의 관문이자 사계절 관광지로 떠오르고 있는 군산의 명소들을 돌아본다.

 

■ 4400여점 유물 전시 근대역사박물관

 

호남평야와 항구를 끼고 있는 지역적 특성으로 인해 혼란했던 한국사의 시대적 배경지였던 군산은 근대문화가 원도심 지역을 중심으로 고스란히 남아있다.

 

장미동 군산근대역사박물관은 부지 8347㎡, 건물 연면적 4248㎡, 지하1층, 지상4층 규모로 지난해 9월 개관해 지난 2일 현재 총 11만1312명의 관람객이 다녀갔다. 1층 해양물류역사관, 어린이박물관, 2층 근대자료규장각실, 3층 근대생활관, 기획전시실, 세미나실 등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총 4400여점의 보유 유물 중 2250점이 시민운동을 통해 기증된 것이어서 더욱 의미가 깊다. 특히 해양물류역사관은 '국제무역항 군산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를 주제로 선사시대부터 현재까지 물류중심지 군산의 역사·문화를 시대별로 소개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 은파호수공원의 분수. 사진제공=군산시

■ 야경 아름다운 도심 쉼터 은파호수공원

 

햇살 받은 물결이 반짝이는 아름다운 모습 때문에 은파라 불리는 이곳은 조선조 이전에 축조된 것으로 고산자 김정호 선생의 대동여지도에도 표시돼 있는 역사 깊은 곳이다. 저수지를 중심으로 인근의 작은 산들을 포함하는 70여만평이 국민관광지로 지정돼 시민과 주변 지역주민이 즐겨 찾는 관광지로 개발되고 있다.

 

저수지를 한 바퀴 도는 약 6㎞의 순환도로를 따라 가다보면 은파의 상징인 길이 370m, 너비 3m의 국내 유일의 보도현수교인 '물빛다리'가 있다. 다리 위에서 호수에 비친 자연의 모습을 바라보며 여유를 느낄 수 있으며, 야간에는 조명으로 연출된 빛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다.

 

 

▲ 새만금 방조제 신시도 배수갑문. 사진제공=군산시

■ 세계 최장 방조제…관광 어항 비응항

 

군산~부안을 연결하는 세계 최장의 방조제로 33.9km를 축조, 간척토지 2만8300㏊와 호수 1만1800㏊를 조성하는, 여의도의 140배의 규모인 4만100㏊의 국토를 넓히는 대규모 국책사업이 이루어지는 곳이다.

 

경제와 산업, 관광을 하나로 묶어 동북아 경제중심지로 비상할 녹색성장과 청정 생태환경의 '글로벌 명품'을 건설하는 새만금은 2010년 4월 공식 개통하면서 1년여 되는 시점에 관광객 1000만명을 기록하는 등 인기를 실감케 하고 있다. 새만금 방조제는 세계에서 가장 긴 33.9㎞ 방조제로 기네스북에 등재돼 있다.

 

관광어항으로 조성돼 최근 개발이 본격화되고 있는 비응항은 새만금의 시작과 끝을 함께 경험할 수 있는 곳으로 드넓은 바다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자연경관은 물론 수산물센터 등 다양한 먹을거리가 있어 보는 즐거움, 먹는 즐거움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비응항과 10분 거리에 있는 군장국가산업단지 서측 호안에 설치된 높이 45m, 날개길이 18m의 풍력발전기 10기는 웅장함이 장관을 이룬다. 특히, 방파제를 넘어 펼쳐지는 서해바다는 한 폭의 그림이나 다름없다.

 

■ 피서·낚시 즐길 수 있는 고군산군도

 

새만금방조제가 준공돼 육지로 변한 섬들 중 대표적인 곳이 군산시 옥도면 신시도다. 신시도는 새만금 사업의 중심으로 방조제를 찾는 사람들의 중간 기착지이다. 총면적 4.25㎢인 신시도는 해안선은 16.5㎞인 고군산군도에서 가장 면적이 넓고 북서쪽에 187m의 대각산이 솟아 있어 등산 코스로 각광을 받고 있다.

 

신라시대 대학자인 최치원 선생이 절경에 반해 머물렀다는 신시도에 위치한 대각산(187.2m)은 '신선 놀이터'라 불리는 선유도와 무녀도, 장자도, 관리도 등 고군산군도의 장관을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다.

 

또한 여름이면 선유도 명사십리 해수욕장이 개장돼 피서객들을 맞고 있으며 고군산 일대에서 즐기는 바다낚시는 전국의 낚시객들이 몰여올 정도로 황금어장을 형성하고 있다.

 

■ 구불구불 여유로움 묻어나는 구불길

 

구불길은 군산의 도보여행길이다. 현재 1길부터 7길까지 조성돼 있고 3개 코스를 추가조성 중으로 총 10개 코스가 된다.

 

구불길은 2009년 7월 1일 총 4개 코스를 개통하면서 조성되기 시작했고 마을을 지나며 주민들과 직접 소통할 수 있고 자연자원과 전설 및 지명유래 등 향토자원, 그리고 마을과 사람들을 잇는 이야기가 있는 문화생태탐방로이다.

 

특히 원도심과 월명공원 은파관광지 등 군산시 일원 전역을 돌아볼 수 있는 구불길은 두발로 걸어도 좋고 자전거로 달려도 좋은 길로 각 코스마다 6~7시간 구간으로 조성됐다.

 

군산새만금 축제 기간이던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는 군산구불길 전국대축제가 함께 열려 전국에서 약 5000명 정도가 참석한 가운데 사진공모, 길포럼, 숲해설, 걷기체험 등이 다채롭게 펼쳐졌다.

 

 

▲ 금강하구 철새 군무. 사진제공=군산시

■ 겨울철새 군무 황홀한 금강 하구

 

백제의 관문이었던 금강하구에 1990년 하구둑이 완성되면서 주변의 갈대숲을 찾아 날아가는 철새의 모습이 장관을 이룬다. 특히 겨울철에는 가창오리의 군무를 보기 위해 많은 철새 탐조객이 찾는 장소이다.

 

금강의 가창오리 군무는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우리나라에서만 볼 수 있는 광경으로 군산 금강호는 전 세계에서 가창오리의 화려한 군무를 가장 가까운 곳에서 관찰할 수 있는 국내 최대의 겨울철새 도래지이다. 매년 국내 대표적인 자연생태축제로 평가받는 군산세계철새축제가 열리는 곳이며 겨울이면 사진작가들의 출사지로 인기를 모으는 곳이다.

 

지난 22일에는 군산에서 대청댐까지 146km의 금강 자전거길에 개통돼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전국에서 1500여명의 자전거 동호인이 찾는 등 전국적인 자전거 명소가 될 전망이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기획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