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6-05-11 00:40 (월)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경제 chevron_right 호남의 젖줄을 찾아서
일반기사

4. 350리 영산강 출발점에 서다

영산강 살리기 사업으로 江의  본래 기능 되찾아 담양호 등 수려한 경관, 관광객 발길 끊이지 않아

▲ ▲ 담양호에 나무로 만들어진 산책로를 관광객들이 걷고 있다
▲ 용이 승천했다는 용소의 폭포 아래 자리잡은 영산강 발원지

 

▲ ◀영산강의 시원

전라북도의 젖줄이 금강(錦江)이라면 전라남도의 젖줄은 영산강(榮山江)이다. 영산강은 한강 금강 낙동강 등 우리나라 4대 강 사업지구 중 그 길이가 가장 짧다. 1000리길 금강에 비하면 불과 1/3인 350리 밖에 되지 않는다. 그러나 영산강은 전라남도를 대표하는 강으로 아름다운 삶과 문화, 역사가 살아 숨 쉬는 곳이다.

 

남도에서 시작해 남도에서 끝나는 가장 남도다운 강, 영산강. 그러나 영산강은 급격한 산업화로 인해 우리나라 주요 강 가운데 가장 오염이 심각한 강이라는 오명을 갖고 있었다.

 

실제 지난 2004년 나주대교 부근 BOD는 6.0ppm/L 내외로, 농업용수로도 쓸 수 없는 5급수였다. 하지만 2009년 시작된 '영산강 살리기 사업(4대강 사업)'으로 강의 본래 기능을 찾아가고 있다. 영산강 탐사 길에서 만난 한 광주시민은 "악취가 진동했던 강이 깨끗해지고 있다"며 반가움을 감추지 못했다.

 

영산강 350리 물길의 시작은 우리가 살고 있는 전주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다. 전북과는 다소 '낮선 땅(?)' 전라남도를 휘감아 돌며 풍요로움을 생산하는 풍류의 강 영산강을 만나기 위해 차에 몸을 실었다.

 

전주를 출발해 순창 방면으로 30여분을 달린 뒤 임실군 강진면 회문산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그리고 10분을 더 달려 영산강의 발원지가 있는 전라남도 담양군 용면 용소길 261번지 '가마골생태공원'에 도착했다.

 

주차장에 차를 세운 뒤 발원지를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왼쪽 계곡에는 이제 막 서해바다로의 긴 여정을 시작한 물길이 조용하면서 힘차게 흐르고 있고, 오른 편에는 초록빛으로 물든 나무들이 반긴다.

 

흙길을 걷기 시작한 지 10여분 남짓. 영산강 시원(始原)이라는 표지석이 눈에 들어온다. 전라북도의 젖줄인 금강 발원지 뜸봉샘이나 섬진강 발원지 데미샘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용이 승천했다는 용소의 폭포 아래 자리 잡은 발원지는 영산강이 강의 길이는 짧지만 전라남도를 대표하는 강이라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발원지 위쪽에 만들어진 출렁다리에서 바라본 용소는 전라남도의 미래와 희망을 담아내고 있었다.

 

발원지를 떠난 물이 처음 모이는 곳은 담양호다. 영산강 유역개발사업의 일환으로 1972년 착공해 만 4년 만에 준공됐다. 예전에는 담양군민들이 이 물을 식수로 사용했지만 현재는 식수로 사용하지 않는다. 전남평야 일부에 물을 공급하고, 가뭄과 수해를 방지하는데 큰 몫을 한다. 특히 최근 호수 주변으로 만들어진 나무 산책로는 이곳을 찾는 가족단위 나들이객과 연인 등에게 또 다른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한다.

 

영산강 350리 물길이 시작되는 용소 주변에는 담양호를 비롯해 수려한 경관 덕에 사시사철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용추산 용현계곡과 옛 가마터가 있는 가마골생태공원, 동화 속 같은 아름다운 가로수 길로 유명한 메타세콰이어 길이 있다.

 

또 2003년 5월 개원한 대나무 정원인 죽녹원이 있다. 죽녹원에는 약 16만㎡의 울창한 대숲이 펼쳐져 있다. 죽림 욕을 즐길 수 있는 총 2.2km의 산책로는 운수대통길·죽마고우길·철학자의 길 등 8가지 주제의 길로 구성돼 있다.

 

뿐만 아니라 여행으로 허기진 배를 달래기 위한 맛도 있다. 담양 죽녹원 근처에는 40년 전통 장터국수의 비밀을 간직하고 있는 담양 국수거리가 있고, 쇠고기 갈빗살을 골라 잔칼질을 한 후 양념을 여러 번 발라 맛을 높인 떡갈비 집들이 있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경제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