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5-11-06 06:40 (Thu)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사람들 chevron_right 일과 사람
일반기사

"전주는 문학적 토대 제공한 마음의 고향"

"전주에 대한 추억은 드라마 작가로 성장해 온 자양분이자, 드라마를 지탱하는 힘이기도 합니다"

 

한국의 대표 드라마 작가인 이금림 한국방송작가협회 이사장(63)이 24일 전주를 찾았다.

 

이날 제10회 전주시 열린 시민강좌 초청강사로 나선 이금림 이사장은 '전북은 나의 힘'을 주제로 전주에서 보낸 중·고교시절의 추억, 드라마 작가로 성장하기까지의 과정, 자신의 작품에 대한 이야기 등을 진솔하게 들려줬다.

 

이금림 이사장은 대하소설 '혼불'을 쓴 고(故) 최명희 작가와의 인연을 소개하면서 "고인과는 중학교 1학년때 만나 꾸준하게 친분을 이어왔었다"면서 "고인이 자신의 문재를 다 보여주지 못한 채 생을 마감해 아쉽고 답답하다"고 말해 관심을 모았다.

 

남원에서 태어나 전주여고를 졸업하기까지 전주에서 생활했던 이 이사장은 "학창시절의 추억은 고스란히 내 작품속에 녹아있다"면서 "전주는 문학적 토대를 제공한 마음의 고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드라마의 힘은 크다"면서 "드라마를 통해 지역을 알리고, 지역경제를 발전시키는 방법을 모색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최근들어 한류와 한류드라마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습니다. 얼마전 일본 후쿠오카에서 개최된 아시아 드라마 컨퍼런스에 참석한 적이 있습니다. 컨퍼런스를 통해 한류드라마의 영향력과 각국의 문화전쟁을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그는 "한류드라마를 보겠다는 일념에 한국어를 배우려하고 애쓰는 일본인들을 지켜보면서 '수 십 년 동안 정치가 해내지 못한 일을 드라마가 해내고 있다'는 뿌듯함을 느꼈다"면서 "음식과 전통문화를 갖춘 가장 한국적인 도시인 전주가 드라마의 산업화에 관심을 갖는다면 지역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려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한 이금림 이사장은 10여 년동안 교편생활을 거친 뒤 지난 1980년 KBS 드라마 '소리나팔'로 데뷔했다. 이후 '옛날의 금잔디', '은실이''당신 때문에'TV소설'강이되어 만나리''복희누나 등 삶의 진정성을 담은 탄탄한 이야기로 30여 년간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제31회 백상예술대상 TV극본상, 제5회 한국방송프로듀서상 특별상, 제26회 한국방송대상 작가상, 제12회 한국방송 작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한편 시민 평생교육과 복리증진을 위해 운영하는 시민강좌는 휴가철인 다음 달은 휴강하고, 오는 9월 11일 시청강당에서 계속된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정진우 epicure@jjan.kr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사람들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