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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 도시폭염 완화 대책 손놨나

'바람길·열섬지도' 등 관련 데이터 사실상 전무 / 전문가들 "중구난방식 대책이 열섬화 부추겨"

전주의 6일 낮최고기온이 전주 38.3℃까지 치솟는 등 전주가 '전국에서 가장 무더운 도시'라는 오명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전주가 도심폭염을 낮출 수 있는 뾰족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어 지역민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전주시에 따르면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열섬을 완화하기 위한 조사연구 및 관련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중이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 2000년부터 전주시 도심하천 자연형 생태하천 복원에 나서는 한편 2010년부터는 빗물저금통설치사업을, 2008년부터는 주요 친수공간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한옥마을·자연생태박물관 광장·서신길공원 등에 실개천 및 바닥분수 등을 설치중이다. 이를 위해 시는 2015년까지 전주천 고향의 강 정비사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며, 내년까지 노송천 복원프로젝트를, 2014년까지는 삼천 생태하천 복원사업과 산성천 하천환경정비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하지만 시의 이같은 노력이 열섬화로 치닫고 있는 전주시의 기온을 낮추기에는 역부족인데다, 체계적이지 못하다는 지적이 학계를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다.

 

무엇보다 시는 도심의 더위를 식히는 대책마련을 위한 필요충분조건인 바람길에 대한 실태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데다, 열섬지도 등에 대한 기본적인 데이터도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최근들어 지구온난화에 대한 우려와 함께 전주지역 열섬화에 대한 대책마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적지않았는데도 불구, 시가 기본자료조차 확보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상당수 시민들이 곱지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는 것.

 

실제로 시는 지난 2009년 4500만원의 예산을 들여 바람길지도 제작에 나섰지만 별다른 결과물을 내놓지 못한 상태로, 바람길과 열섬에 대한 자료가 부족한 탓에 이를 기반으로 한 대책을 추진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전북대 지구환경과학과 오창환 교수는 "도심 기온을 낮추기 위한 대응책을 내놓기 위해서는 바람길과 열섬데이터가 필수적"이라면서 "나무를 심는다고 해도 바람길의 길목에 심지 않으면 아무런 의미가 없지 않느냐"고 설명했다.

 

오창환 교수는 "전주지역에 우후죽순격으로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바람길을 막아놓고, 햇볕에 달궈진 아파트는 바람길을 통해 뜨거운 바람을 토해내는 악순환을 통해 전주도심의 온도를 올리고 있다"면서 "전주시의 열섬완화 정책에 대한 전반적인 개선책이 필요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한편 송하진 전주시장은 "전주가 더울 수 밖에 없는 지형적 여건 등 본질적인 원인에 대해 인지하고, 행정에서는 이에 따른 폭염 저감대책과 기후변화대응책을 집중적으로 점검하고 시행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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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우 epicure@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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