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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혁 전주대 축구감독이 바라본 김영권·백성동

"영권이는 영특한 플레이 최고"…"성동이는 현란한 드리블 일품" / 사상 첫 메달 안긴 전북출신 2人 / 한국축구에 뚜렷한 족적 남길 것

   
 
 

대한민국 남자축구는 런던에서 올림픽 사상 첫 동메달을 따내면서 온국민에게 다시한번 2002월드컵때의 감동을 안겨줬다.

 

대한축구협회 홈페이지에 관전기를 쓰는 등 축구 감독겸 해설가로 활동하는 정진혁 전주대 감독이 본 김영권과 백성동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정진혁 감독은 토종 선수인 김영권과 백성동이 그라운드를 누비는 모습을 보면서 감회가 새로웠다고 한다.

 

정말 박수 받을 만하게 뛰어줬기 때문이다.

 

전주조촌초, 해성중, 전주공고, 전주대를 거친 김영권과, 전주조촌초, 완주중, 금호고, 연세대를 졸업한 백성동은 고향 또한 전북이다.

 

김영권은 어려운 환경속에서 학창시절을 보내면서 체력의 열세가 두드러졌다.

 

이때문에 부상을 달고 다니는 결정적인 약점도 지니고 있었다.

 

고교졸업때 그는 호남대로 진로를 결정했으나, 호남대가 전주공고 감독(강원길)과 약속했던 부분을 이행하지 못하면서 전주대로 갑작스럽게 진로를 변경하는 아픔도 겪은 선수다.

 

초등생 시절부터 김영권을 지켜봤던 정진혁 전주대 감독은 그의 기술이나 그라운드에서의 영특한 플레이를 높이 평가했다.

 

만일 체력과 파워만 기른다면 장래성이 있는 선수로 본 정 감독은 김영권이 대학에 입학하자마자 선수들과 함께 2008년 40일간의 제주도 동계강화훈련을 떠났다.

 

"중도에 포기할줄 알았는데 영권이가 끝내 살아남았다"는 정 감독은 "그 과정에서 체력과 파워가 급성장하면서 1학년때 주전 자리를 꿰찼다"고 회고했다.

 

김영권은 주목받는 선수였으나 고교시절 정확한 포지션이 없었다.

 

대학에 들어오면서 정 감독이 그를 중앙 수비수(센터백)로 고정시켰다.

 

김영권이 활약하면서 전주대는 춘계대학연맹전 ,추계1·2학년, 전국체육대회 준우승의 주역으로 단번에 떠올랐다.

 

정 감독은 "고교 시절, 여러 포지션을 뛴 경험이 중앙수비수로서 큰 강점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김영권은 스피드, 예측력이 뛰어났고 간간히 골도 많이 넣어주는 수비수로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춘계대학연맹전을 눈여겨보던 U-19세 대표팀 조동현 감독(현 경찰청)이 호남대와의 경기를 관전한 뒤 김영권을 단번에 대표팀으로 뽑으면서 국가 대표 유니폼을 입게 됐다.

 

대학 2학년때 일본 도쿄FC로 진출했고, 홍명보 호에 승선하면서 브라질 월드컵 성인 대표팀에도 발탁되는 행운이 찾아왔다.

 

정 감독은 "23세의 어린 나이임에도 풍부한 실전 경험을 바탕으로 냉정하면서도 영리하기 때문에 앞으로 한국축구에서 제2의 홍명보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제자의 앞날을 축원했다.

 

그러면 조커 요원으로 활약하던 백성동에 대해 정진혁 감독은 어떻게 보고 있을까.

 

백성동은 초등시절부터 단신이면서 순발력과 민첩성이 뛰어난 선수였다.

 

순간 돌파나 회전력 또한 빨라 일찌감치 주목을 받았다고 한다.

 

백성동은 완주중 재학시절, 휴가를 받으면 집에가서 쉬는 선수가 아니었다.

 

큰형뻘인 전주대 선수들과 같이 훈련하면서도 전혀 기가죽지 않아 정 감독은 그를 볼때마다 "참 대범한 놈"이라며 머리를 쓰다듬곤 했다.

 

축구 명문인 금호고에 진학한뒤 여세를 몰아 연세대에 진학했다.

 

현란한 드리블 솜씨는 일품이다.

 

대학시절 U-19세 청소년 대표팀에 발탁되면서 홍명보 호에 승선하게 되는 행운을 안았다.

 

정 감독은 "워낙 쟁쟁한 경쟁자들이 많아 백성동 선수가 이번에 풀타임 주전으로 뛰지 못했지만, 머지않아 한국축구에 뚜렷한 족적을 남길 것"이라고 두터운 신임을 보냈다.

 

일본과의 최종 동메달 결정전에서 한국이 기술과 힘, 경기력 모든 면에서 앞섰다고 평가한 정진혁 감독은 "전북 토종 선수들의 활약이 사상 첫 메달을 가능케했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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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병기 bkweegh@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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