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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선들의 좌표

4.11 총선서 7명이나 물갈이 한 이유는 정치권이 너무 매너리즘에 빠져 정체된 탓이 컸다. 고인 물이 섞는 것처럼 중진들이 민주당 정서 한가지에 기대갖고 정치를 해와 도민들로부터 신뢰를 잃었기 때문이다. 민주당 공천 작업이 있기 전부터 누구 누구는 안된다는 여론이 확산됐었다. 그 여론이 거의 맞아 떨어져 세대교체를 통한 물갈이가 이뤄졌다. 하지만 한꺼번에 대폭적인 물갈이가 이뤄지면 전북 정치력이 약해져 국가예산 확보에 애를 먹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만만치 않았다. 바로 그 같은 우려가 441mm 물폭탄을 맞은 군산에서 나타났다. 정치력이 미흡해 초동 대응이 서툴렀기 때문이다.

 

지금 초선들에 대한 평가가 엇갈린다. 너무 정치력이 약해 제대로 지역 일을 할 수 있겠느냐는 걱정들을 많이 한다. 광주 전남처럼 노장청이 조화롭게 구성돼야 하는데 너무 초선들 위주로 편향된 것 아니냐는 이야기들을 한다. 국회는 선수(選數)를 중시한다. 초선이면 물당번 하기도 벅차다. 처음부터 잘할 순 없지만 전반적으로 야성이 약해 내심 걱정하는 도민들이 의외로 많다. 특히 3선인 최규성과 김춘진의원의 정치력을 약하게 보고 있다. 여기에다 경선에서 정세균후보마저 꼴찌한 것을 더 걱정한다.

 

문제는 지금 국회의원들이 도민들의 힘을 결집시켜 대선을 치를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초선들도 나름대로 탄력을 받겠지만 지금 당장은 전북 정치를 견인할 구심점이 약해 걱정들이다. 혹자는 대선과 관련해서 "지난 18대때는 서로가 잘났다고 생각해 당정협의 한번 제대로 가져본 적이 없었다"며 "차라리 이번처럼 열심히 하는 초선들에 기대를 거는 것이 더 나을 수 있다"고 말했다. 수적으로 열세이고 초선이 태반인 전북정치권이 그나마 살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려면 대선판에서 그길을 찾아야 한다. 민주당으로 정권교체가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할 수 밖에 없다. 그렇지않고 새누리당으로 정권승계가 이뤄지면 전북은 또다시 죽쑬 가능성이 높다. 도내 정치권은 여론조사 결과 도내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지지율이 70% 가량 고공 행진한 이유를 알아 차려야 한다. 민주당과 새누리당 후보가 모두 싫기 때문이다. 초선들이 계파에 휩쓸려 부평초 마냥 떠다니는 것보다 도민 여론을 살펴서 따르는 게 옳을 성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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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성일 baiksi@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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