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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 100년, 현대인 마음병 치유 앞장" 제14대 경산 장응철 종법사 취임

조화·균형이룬 사회강조 세계적인 교단 건설 박차

"정치·경제·사회·종교 등 각 분야에서 조성된 위기감이 사람들을 위태롭게 해 심각한 마음병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원불교는 이런 현대인들의 마음병을 고치는 치료법이요, 약재입니다. 환자가 의사를 믿고 따르듯 우리 교법에 대한 올바른 믿음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4일 제14대 종법사로 취임한 경산(耕山) 장응철 종법사(72)는 취임 법문을 통해 원불교 100년을 맞아 '참 문명세계를 열어 가는 주역'이 되자고 강조했다. 경산 종법사는 "요즘 사람들이 너무 바쁘다 보니 정작 내 마음을 위해 투자할 시간을 내지 못한다"면서 "마음 공부를 통해 정신을 개벽하고 나를 만들어가야 스스로 주인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제가 말하는 '마음 공부'는 마음을 쉴 줄 아는 공부입니다. 이때 필요한 게 정심(靜心) 공부죠. 정심 공부는 마음을 고요하게 하는 것입니다. 그 다음으로 정행(正行) 공부를 해야 합니다. 바른 길을 찾아 순서 있게 나아가게 하는 것을 뜻합니다. 이렇게 하면 욕심이 잦아 들어 마음병이 치유될 것입니다."

 

경산 종법사는 또한 "부성(父性)과 모성(母性)이 조화로운 사회"와 "과학기술과 도덕·윤리가 균형을 이루는 사회" 건설도 강조했다. 투쟁으로 쟁취하려는 부성과 지금은 실종된 양보와 배려의 모성을 회복해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실마리를 찾고, 과학기술과 도덕윤리가 수레의 두 바퀴처럼 조화롭게 발전해 모든 생령이 행복한 참 문명의 사계를 열어가야 한다는 것.

 

경산 종법사는 "현재 원불교 100년 기념 성업이라는 대불사에 박차를 가할 뿐 아니라, 개교 100년 이후에 세계적인 교단 건설이라는 대업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생태계 파괴와 전 세계에 불어닥친 경제위기와 같은 중대한 변화 시점에 '파란고해의 일체 생령을 광대 무량한 낙원으로 인도하는 것'을 사명으로 알고, 혼신의 힘을 쏟겠다"고도 했다.

 

원불교에서 종법사는 교조인 소태산 박중빈 대종사의 법통을 계승하는 최고 지도자. 원불교 최고 의결기구인 수위단회에서 재적단원 2/3 이상의 찬성을 얻어 13대에 이어 6년 임기로 종법사에 재선출됐다.

 

1940년 전남 신안 출생인 경산 종법사는 1960년 출가, 원광대 원불교학과를 졸업한 뒤 영산선학대학장(1990 ~1994), 서울교구장(1995~1999), 교정원장(2000~2002) 등을 역임했다. 원기 91년(2006)에 종법사에 추대 돼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으며, 임기는 6년이다. 저서로는 '노자의 세계'(1998 ), '생활 속의 금강경'(2000), '마음소 길들이기' (목우십도송·2000),'자유의 언덕'(반야심경·2000) 등을 펴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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