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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자매 이야기, 그 잔잔한 감동

아워 이디엇 브라더 (코미디/ 90분/ 청소년 관람불가)

 

아무리 가족이라도 모든 걸 이해할 수는 없다. 더욱이 남들과는 전혀 다른 순도 100%의 순수함으로(나쁘게 말하면 모자란) 세상을 사는 사람이 가족 중 있다면, 내 속은 썩을 대로 썩고 말 것이다.

 

순수영혼의 소유자 네드(폴 러드)는 농장에서 일하던 중 경찰에게 약을 팔고 감옥에 갇힌다. 이 일로 네드는 농장에서 쫓겨나고 여자친구에게 차이고 사랑하는 개 '윌리 넬슨'까지 빼앗기고 만다. 하루아침에 집까지 잃은 그는 누나들과 여동생을 찾아간다. 자신에게 관심 없는 남편 때문에 외로운 첫째 누나 리즈(메밀리 모티머), 당당한 커리어 우먼이지만 남자에겐 인기 없는 둘째 누나 미란다(엘리자베스 뱅크스), 세상 모두를 사랑하는 박애주의 막내 여동생 나탈리(주이 디샤넬). 세 자매는 네드의 출현이 반갑지 않지만 눈치 없는 네드는 그들의 인생으로 푹, 빠져드는데.

 

네드의 출현으로 리즈의 남편이 불륜이 폭로되고 미란다는 회사 사람들에게 망신을 당한다. 하지만 진짜 네드 잘못일까? 제대로 표현하지 못한 그의 문제도 있기 하겠지만 순수함을 죄라 하기엔 무리가 있다. 결국, 상대방의 순수함을 그대로 받아드리지 못한 우리의 잘못일 뿐. 세 자매의 모습이 바로 우리가 순수함을 몰살시키는 모습을 대변하고 있다.

 

사랑스러운 캐릭터들이 벌이는 소소한 소동들 사이에서 가족과 웃음을 느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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