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 포도 전념…연1억 매출 와인용 재배기술도 완성단계
완주군 구이면 덕천리에서 포도농사를 짓고 있는 강혜원 씨(47·영광포도원)가 6일 농협문화복지재단이 주관한 제7회 농협문화복지대상 시상식에서 농업발전 부문 수상자로 선정돼 시상금 2000만원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강 씨는 신품종 개발 및 포도의 품질 향상에 앞장서 농업 소득 증대 및 농업 발전에 기여했으며 독자적으로 개발한 다양한 포도재배기술을 전수하면서 후진 양성에 기여한 공이 인정돼 농업발전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대학 졸업후 농업에 종사하겠다는 학생들을 선발해 대학교 4년 전액 장학금을 지원하는 대산농촌문화재단 제1기 장학생인 강 씨는 농업에도 블루오션이 있다는 믿음을 갖고 대학 졸업후 포도농사를 짓기 시작했다.
하지만 대학에서 배운 이론과 실제 포도농사를 하면서 직면하는 현실은 너무도 차이가 컸다.
일반적인 포도재배로는 경쟁력을 갖출 수 없다고 생각했던 강 씨는 껍질은 얇고 씨까지 먹을 수 있는 포도 등 상품성 있는 포도를 생산하고자 했으나 재배기술 미흡으로 수많은 시행 착오를 겪어야 했다.
그러나 고생 끝에 낙이 있듯 그의 재배기술 개발을 위한 10여년의 인고의 노력이 결실을 맺으며 지금은 연 1억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재배되는 포도품종의 78%가 캠벨인 반면 강 씨가 키우는 품종은 무려 34종이나 된다.
18년 동안 포도에만 매달려 다양한 포도재배기술 개발에 노력한 결과다.
강 씨의 고정관념과 관행적 농법에서 탈피한 재배농법은 지난 2001년 벤처농업기술상을 비롯해 2004년 새농민상, 2005년 신지식농업인장, 2012년 대한민국스타팜 지정 등으로 대외적인 인정을 받았다.
특히 강 씨는 포도재배를 시작하면서 겪은 수많은 우여곡절과 어려움을 직접 체감했기에 귀농 및 포도재배를 희망하는 농가들을 대상으로 자신이 그동안 체득한 재배기술을 전수하는데 열성을 보이고 있다.
지난 2005년부터 자신의 포도농원에서 시작한 포도재배기술 교육은 입소문이 나면서 2010년 농림수산식품부로부터 현장실습교육장으로 지정됐고 그 또한 농식품부로부터 현장교수로 임명되며 1주일에 2회씩 포도재배기술 교육을 실시하며 농업의 미래와 장래성을 각인시키고 있다.
강 씨는 "수입포도와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최근 새로운 재배기술을 개발하는 등 고품질의 포도품종 재배를 위한 연구개발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며 "특히 국내에서 생산되고 있지 않은 와인용 포도의 재배기술 개발도 거의 완성단계에 있어 향후 추가적인 수익 창출도 긍정적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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