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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이 당당하게 자란 모습 볼때 기뻐" 제1회 사도나눔상 선정된 김혜자 군산 경포초 교사

20년 어린이재단 정기후원 지역사회서 '기부천사' 역할

"경제적으로 어려운 환경에 놓인 학생들에게 작게나마 도움을 주고 싶었습니다. 이 학생들이 당당한 사회구성원으로 자라난 모습을 보는 것이 가장 큰 기쁨입니다."

 

전북교육장학재단과 사랑의 열매가 공동주최하고, 전북일보사와 전북도교육청, 전주KBS가 후원해 제정된 제1회 사도나눔상 수상자로 김혜자(52) 군산 경포초등학교 교사가 선정됐다.

 

이 상은 나눔의 실천을 통해 불우한 환경에 처한 학생들의 등불 역할을 하고 있는 교사들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제정됐다.

 

김 교사는 20년전부터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을 통해 3명의 학생들이 초·중·고 교육과정을 무사히 마칠 수 있도록 매달 정기적으로 후원금을 전달했다.

 

"내가 가진 것을 나누자는 생각에서 기부활동에 처음 참여하게 됐습니다. 상을 받을 정도로 좋은 일을 하지 못했는데 이렇게 주목받게 돼 부끄러울 따름입니다."

 

김 교사는 이렇게 후원한 학생들이 당당한 사회구성원으로서 제 몫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볼 때 가장 큰 기쁨을 느낀다고 했다.

 

이젠 성인이 돼 그들은 때때로 김 교사에게 안부를 묻고, 인생 고민에 대해 조언을 구하기도 한다.

 

"작은 도움이 이 학생들에게 용기와 자신감을 심어준 것 같습니다. 이젠 오히려 제가 이 학생들을 보며 세상을 살아갈 힘을 얻고 있습니다."

 

더불어 김 교사는 해마다 군산지역 양로원을 찾아, 일정액을 기탁하고 어르신들의 말동무도 되어주는 등 지역사회에서도 '기부천사'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자녀들의 대학에도 매달 일정액을 기부하며, 점점 기부의 폭을 넓혀가고 있다.

 

김 교사는 학교에서도 복지부장을 맡아 저소득층 등 취약계층에 대한 교육비 지원자 선정업무를 맡고 있다.

 

개인적으로 시작한 기부활동이 이제 업무의 한 부분으로 확장된 것.

 

"기부활동을 하다보니 학교에서 함께 생활하고 있는 학생들의 어려운 처지에도 관심을 가지게 됐습니다. 예전보다 사정은 나아졌지만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위축돼 있는 학생들에게 웃음을 찾아주고 싶습니다."

 

김 교사에게 기부는 자신이 가진 것을 조금 나누는 대신 돈으로 살 수 없는 행복을 찾는 것.

 

그는 더 큰 행복감을 느끼기 위해 앞으로 기부액과 기부단체를 늘려간다는 생각이다.

 

특히 이번 사도나눔상 상금 100만원도 전액 기부할 예정이다.

 

"내가 베푼만큼 내 지갑은 얇아진다고 해도, 마음만은 충만하게 채워지는 것 같습니다. 좀 더 많은 사람들이 나눔을 통해 자신의 행복을 찾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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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국 psy2351@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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