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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부제 안 넣고 유산균 18시간 발효 모두 수작업…동네빵집, 프랜차이즈 누르다

대전 '성심당'서 일한 3명 전주에 '맘스 브레드' 열어 / 당일생산·당일판매 고집 하루 평균 500여명 북적

▲ 3일 전주시 효자동 LH신사옥 인근에 위치한 맘스브레드 매장에 손님들이 빵을 사기 위해 줄지어 있다. 추성수기자 chss78@

대기업 프랜차이즈 빵집에 밀려 동네 빵집들이 위기에 빠진 가운데 소비자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곳이 있어 화제다.

 

전주시 효자동에 있는 맘스 브레드(Mom's Bread)다. 맘스 브레드는 글자 그대로 엄마의 정성스러운 마음으로 빵을 만들겠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지난해 9월 문을 연 이곳은 '청각장애인을 고용한 따뜻한 주인이 있는 빵집'으로도 유명세를 얻었다.

 

박명수 대표(34)와 송현준 과장(31), 김현아 점장(29)이 대전에서 유명한 빵집인 성심당에서 함께 일한 사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미니 성심당'이라는 애칭도 붙었다.

 

3일 오전 11시께 33㎡ 남짓한 가게는 빵을 사려는 손님들로 북적였다.

 

'머리가 좋아지는 월넛브레드', '오징어외계인 오징어 먹물빵', '말 그대로 튀김소보루''아침엔 굿모닝 바겟''씹어야 아는 호박' 등 인기 상품은 금세 동이 났다.

 

같은 시각 인근 건물에 있는 대형 프랜차이즈 빵집에 손님이 뜸한 모습과 대조적이었다.

 

박명수 대표는 "개장 초기에는 하루 평균 고객이 200명 정도였지만, 최근엔 500명이 훌쩍 넘어섰다"며 "하루 매출액도 600만 원 선으로 급성장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동네 빵집인 맘스 브레드가 대기업 프랜차이즈 빵집과의 경쟁에서 밀리기는커녕 외려 압도하는 비결은 '당일 생산, 당일 판매' 원칙을 고집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냉동 제품을 녹인 뒤 굽는 프랜차이즈 빵집 방식과도 대비된다.

 

특히 맘스 브레드에선 모든 작업이 손으로 이뤄지는 데다 '무(無) 방부제' 원칙을 지키고 있다.

 

박 대표는 "제빵 계량제나 화학 첨가물을 전혀 쓰지 않기 때문에 사업 초기엔 재료 구입처 확보에 어려움 겪었다"고 귀띔했다.

 

유산균을 18시간 동안 발효시켜 반죽하는 탓에 빵을 만드는 시간은 길어졌지만, 보통 빵과 달리 소화가 잘 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를 위해 가게 2층에 마련된 공장에선 야간 작업 조까지 투입, 매일 24명의 직원이 바삐 움직이고 있다.

 

종류만 100가지가 넘는 빵을 수시로 내놓기 때문에 매장에선 늘 갓 나온 빵을 맛볼 수 있다. 구매 전 모든 빵을 시식할 수 있게 한 점도 맘스 브레드만의 인기 요인이다.

 

매장에서 만난 고객 서주희 씨(35·전주시 효자동)는 "인터넷에서 '믿고 먹을 수 있는 빵'이라고 알려졌는데, 실제로 먹어 보니 일반 체인점과 다르다는 것을 확실히 느낀다"며 "특히 이곳에서만 먹을 수 있는 빵이 많아 빵 이야기가 담긴 이름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사업을 시작할 때 대형 프랜차이즈 빵집 옆에 가게를 낸다고'미쳤다'는 소리도 많이 들었다"며 "느리더라도 정직한 재료로 만든 빵으로 승부하겠다는 원칙을 지키니 고객 반응도 덩달아 좋아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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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나네 nane01@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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