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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직자 울리는 지역농협 임원 자녀 특혜채용 의혹

전북지역 10곳 13명 근무

전국의 지역농협 전·현직 임원들이 자신들의 자녀를 농협에 특혜 채용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김춘진 의원(민주당)이 농협으로부터 받은 국정감사 자료 '2013년 농협 전국 지역조합 임원 자녀 근무현황'에 따르면 전국 1163개 조합 중 현재 168곳에서 총 211명(정규직 142명, 비정규직 69명)이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이들 중 54명(25.6%)만 농협중앙회 위임을 통한 경쟁 고시채용을 통해 입사했을 뿐 나머지 157명(74.4%)은 필기시험없이 서류전형과 면접만으로 채용하는 전형채용을 통해 채용된 것으로 나타나 특혜 채용 의혹을 사고 있다.

 

시도별로는 경기지역 농협이 38명으로 가장 많은 임원 자녀를 채용했고 경남이 29명, 경북이 27명, 전남이 24명, 충남이 20명 등으로 뒤를 이었다. 현재 재직 중인 임원부모(조합장 및 상임이사)와 자녀가 같은 지역농협에서 근무하는 곳도 9곳이 됐다.

 

또한 전국 지역농협의 임원 자녀 211명 중 138명은 처음에는 비정규직으로 채용됐으나 이들 중 50%에 해당하는 69명은 현재 정규직으로 전환됐다.

 

도내 지역농협의 임원 자녀 채용현황의 경우 10개 지역농협에 13명이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원 수로는 전국 16개 시도 중 6번째로 많았다.

 

세부적으로는 전주농협(정규직 2명)과 고산농협(정규직 1명, 비정규직 1명)이 2명으로 가장 많았고 삼례·부안·전북농협(정규직 각 1명)과 북전주·무주·고창·해리·익산농협(비정규직 각 1명)에서 각 1명의 임원 자녀가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김춘진 의원은 "이번 조사에는 전국 농협 전체 임원 1만3632명의 70%에 해당하는 9715명의 비상임이사 자녀는 제외된 것으로 실제 임원 자녀수는 훨씬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농협은 앞으로 채용관련 규정을 강화하는 등 투명성 제고에 힘써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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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규 kanghg@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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