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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은행 영업권 중복 전주 점포 4곳 폐쇄

전북은행 수익성 이유 지역민 외면 / 2010년부터 수도권 등 14곳 개소

서민과 중소기업 특화은행을 추구하는 JB전북은행이 도내 금융시장의 수익성 악화 등을 이유로 구도심의 점포를 정리·축소하고 있어 도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2010년 이후 서울과 대전, 인천 등 전북 이외에 14곳의 신규 점포를 열면서 공격적인 영업 행보를 보이는 것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12일 JB전북은행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 2월 6일 전주와 익산, 군산 지역의 점포 5곳이 폐쇄되고 3곳은 축소됐다. 올해 현재까지 전주지역에서만 인봉, 우전, 건지, 기린로 지점 등 4곳의 점포가 정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전북지역의 상권 쇠퇴 지역에 위치한 점포, 그리고 점포와 점포 사이의 거리가 가까워 영업권이 중복되는 지역의 점포를 정리해 영업력을 향상시킨다는 전략에 따른 변화다. 그러나 기존의 고객들은 지역밀착 경영을 외쳤던 전북은행이 당장의 이익에만 몰두해 지역민들을 도외시하는 것 아니냐는 불만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실제 지난 11일 오전 11시 30분께 전주시 효자동의 전북은행 우전지점에서 만난 이모씨(50·여)는 "도민들에게 가까이 다가오겠다던 전북은행의 영업 방침은 어디로 간 건지 모르겠다"면서 "고객의 불편은 외면한 채 이익이 발생하는 점포만 신경을 써 지방은행의 도심 공동화 현상을 부추기는 것 아니냐"고 불만을 터트렸다.

 

전북은행은 지난 2010년 3월 김한 은행장의 취임 이후 현재까지 서울 8곳과 대전 5곳, 인천 1곳 등 전북이외 14곳과 전주 4곳, 익산과 군산 각 1곳 등 모두 20곳에 신규 점포를 설립했다.

 

이처럼 전북은행이 수도권 및 충정지역 공략에 나선 것은 이미 도내 금융권이 포화상태로 영업 이익을 내기 힘들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전북지역의 산업기반이 약해 새로운 이익 창출을 위해 지역 밖을 찾아 나설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탈(脫) 전북의 공격 경영으로 인한 지역내 토종 고객들의 상대적 불편에 대해 전북은행 관계자는 "자동화기기는 가급적 기존 위치에 유지하는 등 고객들의 요청사항을 적극 수용해 불편을 최소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문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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