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한울, 우선협상 대상자 호주계 선정 전망 / '스마일'도 日자본에 넘어가 자금 역외유출 우려
익산에 본점을 둔 한울저축은행(옛 호남솔로몬저축은행)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에 호주계 페퍼저축은행이 선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지난달 스마일저축은행을 인수한 일본계 오릭스저축은행에 이어 외국계 자금의 도내 진출이 가속화되고 있다.
지역내에서는 외국 자본의 도내 저축은행 점령이 지역자금의 역외 유출로 이어질 가능성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게 제기되고 있다.
16일 금융계에 따르면 예금보험공사가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한울저축은행에 대한 본 입찰을 지난 11일 마감한 결과 총 3곳이 참여했다.
이 가운데 가격 경쟁력을 보인 호주계 페퍼저축은행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호주계 페퍼사는 지난 10월 늘푸른저축은행을 인수한 뒤 페퍼저축은행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페퍼사는 지난 2001년 설립된 주택담보대출회사로 자동차 대출과 장비대여사업을 하고 있다.
페퍼저축은행은 현재 경기도 안산과 분당에 각각 본사와 지점을 두고 있으며, 전북지역에 기반을 둔 한울저축은행을 인수할 경우 호남권까지 영업망이 확대될 것으로 관측된다.
예보는 이번 주 내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 뒤 계약 내용 협상과 금융위원회의 계약 이전 승인을 거쳐 이르면 내년 초 절차를 마무리 짓는다는 방침이다.
한울저축은행이 예정대로 자산부채이전(P&A) 방식으로 매각될 경우 인수 작업이 진행 중인 예나래저축은행을 제외한 도내 스타저축은행, 예쓰저축은행, 스마일저축은행, 한울저축은행 등 4곳의 저축은행 가운데 절반인 2곳이 외국 자본에 넘어간 양상을 띠게 된다.
한편 예나래저축은행은 오는 19일 인수의향서(LOL) 접수 마감을 시작으로 매각 작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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