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5-11-07 08:49 (Fri)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기획 chevron_right 작지만 강한 기업
일반기사

[2. 존스미디어(주)] 독보적 코팅기술, 디지털 프린팅 소재 분야 '히든 챔피언'

직원 12명으로 시작, 2년만에 매출 85억 / 인테리어 제품·고기능성 필름 등 영역 넓혀 / 제2 공장 확장…세계시장 공략 적극나서

▲ 존스미디어 공장 내부.

백화점이나 지하철, 각종 의류 매장, 지하철 역 등에서 대형 배경조명 광고에 사용되는 고해상도 실사 출력 필름(backlit film)을 주로 생산해 온 ‘존스미디어(주)’.

 

군산 오식도동에 둥지를 튼 존스미디어는 뛰어난 기술력으로 디지털 출력 잉크젯과 각종 미디어를 이용한 디지털 프린팅 출력 소재 생산을 시작으로 각종 인테리어 소재와 고기능성 필름 분야로 영역을 넓히며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성장해 가고 있다.

 

△인간중심 창조적 경영 원칙

 

존스미디어는 지난 2011년 법인을 설립해 이듬해까지 45억원을 투자해 생산기반 구축을 마친 신생 기업이다.

 

하지만 독보적인 기술력을 앞세워 지난해 목표 70억원을 훌쩍 뛰어넘는 85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코팅기술을 기반으로 한 첨단 디지털 소재 분야의 강자로 떠올랐다.

▲ 존스미디어 생산 소재를 이용한 디지털 프린팅 제품.

창업 초기 합성지, 패트지, 인화지 등을 구매한 후 정밀 코팅해 각종 디지털 기기로 출력할 수 있는 소재를 생산해 온 기존 사업 분야를 응용해 지난해부터 디지털 글라스와 대리석과 장식용 돌 등 소비자가 원하는 다양한 인테리어 소재도 생산하고 있다.

 

또 유리에 덧댈 수 있는 안전필름인 윈도우 그래픽 필름을 개발해 자체 디자인 한 디지털글라스 윈도우시리즈 ‘민트’를 생산하고 있으며, 한지 벽지를 자유자재로 디자인해 가며 소비자가 원하는 다양한 패턴의 디지털 벽지들을 생산하고 있다.

 

존스미디어 사옥에 들어서면 자사 생산 소재를 이용한 다양하고 화려한 디자인의 제품들이 마치 작품 전시회장에 온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전시돼 있다.

 

인간중심과 기술중심, 창조적 경영을 원칙으로 직원 12명으로 출발한 존스미디어는 제품 홍보에 시각적 감각이 훨씬 효과적이라는 사실에 착안해 디자인실을 갖추고 제품은 물론, 포장지에서부터 각종 비품에 이르기까지 직접 디자인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전문 디자이너 3명을 고용하는 등 지난해 중견기업 수준으로 고용 인원을 33명으로 늘렸으며, 본격적인 투자가 시작되는 올해는 20명을 추가 고용할 계획이다.

 

△창업 이듬해 닥친 위기

▲ 군산 오식도동에 위치한 존스미디어 사옥.

창업 1년여만인 2012년 8월 당시 공장을 임대해 사용하고 있던 존스미디어는 하룻밤 새 400여㎜의 폭우가 쏟아지며 공장 전체가 물에 잠기는 수해를 입었다.

 

이제 막 걸음마 단계이던 회사는 누가 봐도 회복 불능 상태였다.

 

하지만 수해 피해는 직원들을 아무 것도 해보지 못한 채 물러설 수는 없다는 오기로 똘똘 뭉치게 만들었고, 전 직원이 밤낮없이 일주일만에 복구해 내며 주위를 놀라게 했다.

 

이를 통해 가능성을 발견한 송종률 대표는 자가 공장을 마련하기로 하고 중소기업 지원 기관 등을 찾아다니며 자금을 지원받아 오식도동에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평소 한 분야를 좁고 깊게 파기 위해서는 사람이 곧 경쟁력이 될 수 밖에 없다며 인간중심 경영을 강조해 온 송 대표에게 이때부터 직원들은 동반자가 돼 이듬해 존스미디어를 정상궤도에 올려 놓았다.

 

직원들은 첨단 소재를 생산하는 회사인 만큼, 조그마한 티끌 하나라도 품질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자체 관리 항목까지 만들었다.

 

△디지털 소재 분야 글로벌 히든챔피언 목표

 

눈에 띄지 않으면서도 놀랄 만한 성공을 거두는 회사, 즉 세계적인 히든챔피언을 목표로 하고 있는 존스미디어는 지난해 수출시장과 내수시장 매출 비율이 5대5를 기록했다.

▲ 인터레어 벽지.

올해는 지난해보다 3배 가까운 250억원 매출을 목표로 수출과 내수 비율을 7대3으로 설정하는 등 글로벌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으로 80억원을 추가 투자하기로 군산시와 MOU를 체결했다.

 

이 분야에서 매출 3000억원 규모이면 세계 챔피언이 될 수 있다는 분석으로 2017년 3000억원 매출과 경상이익 10%를 목표로 지난해부터 5개년 계획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

 

정밀코팅분야에서 기술이 남보다 앞서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개발과 혁신이 필요하다는 마인드로 자체 미디어 실험실과 UV실험실 등을 갖추고 지난해 매출액의 3.5%를 R&D에 투자했으며, 올해부터 5%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연간 생산량도 500억원 규모로 늘리기 위해 회사 규모를 현재 1·2호기를 갖춘 2970㎡ 규모의 제1공장에 추가로 3·4호기를 갖춘 2970㎡규모의 제2공장 확장 공사를 진행 중으로 오는 3월이면 완공돼 제품 생산을 배가하게 된다. 또 물류와 연구자재 보관 등을 위해 인근 9900㎡ 규모의 기존 공장 건물 매입 계약이 성사돼 올해 총 1만6500㎡ 규모의 생산시설을 갖추고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선다.

 

또 내년까지 BLU반사필름을 양산하고 해외영업망 구축을 완료하는 등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어 2017년까지 각종 인테리어 소재와 고기능성 필름 생산에 이어 TV모니터 코팅 필름, 전도성 코팅 필름 등 전자소재 분야에도 진출하는 등 정밀코팅 산업 분야에서 첨단제품으로 글로벌 히든챔피언 등극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잉크젯 미디어 출력소재 93%, 인테리어 소재 7%였던 생산품목 비율도 올해부터는 잉크젯 출력소재 63%, 인테리어 소재 14%, 전자소재 23%로 재구성하고, 매년 전자소재 생산비율을 3% 이상씩 늘려 2017년 30% 중반대로 늘려나갈 예정이다.

 

● 송종률 대표이사는 출력 소재업계 현장 경험 18년 축적 '학사고시로 대학 마친 '독학의 달인'

디지털 출력 소재 업계에서 존스미디어 송종률(40) 대표의 기술력은 타사에서 자문을 구해오는 등 독보적인 존재로 통한다.

 

지난 18년 동안 아나로그 용지에서부터 디지털 페이퍼에 이르기까지 디지털 출력 소재의 변천을 직접 체험하며 전문성을 확보해 왔다.

 

전남 고흥에서 태어나 검정고시로 고등학교 과정을 마치고 독학으로 경영·회계학을 전공해 학사고시로 대학과정까지 마친 송 대표는 제지회사와 인연을 맺으면서 각종 코팅용지에 흥미를 갖게 됐다.

 

궁금하면 끝까지 파보는 성격의 송 대표는 처음에는 이론을 혼자 공부하며 떠듬떠듬 알아가기 시작했지만 현장 경험이 날로 쌓이며 점점 첨단소재 쪽으로 관심이 옮겨가 마침내 경영학도에서 R&D분야로 진출하게 됐다.

 

그는 디자인이 마케팅에 미치는 막대한 영향을 깨닫고 ‘디자인은 곧 가치이다’는 신념으로 디자인 역량을 강화해 마케팅 전반에 배치하는 등 디자인으로 상품의 이미지를 극대화 하고 있다.

 

헤르만 지몬의 저서 ‘히든챔피언’을 회사 경영의 교과서로 삼고있는 송종률 대표는 “무조건 규모가 큰 회사보다는 자신만의 전문분야에서 히든챔피언으로 성과를 이룬 강소기업들을 분석해 볼 필요가 있다”며 “이들 기업의 전략과 노하우를 익히고 배우는 풍토가 조성되고, 물고기를 잡아주기보다 낚시법을 가르쳐 주는 식의 인프라가 구성될 수 있도록 투자와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6년 주식시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는 송 대표는 “도레이사 같은 세계적 첨단소재 기업이 새만금에 투자하기로 한 것은 환영할 만한 일로, 새만금이 철구조물 플랜트 위주에서 내용이 알찬 소재 산업단지로 전환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며 “새만금에 들어오는 도레이 시스템은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분야라 연관성은 없지만, 추후 베이스 필름 생산기반이 증설된다면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기획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