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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전문건설 10곳 중 8곳 '헛장사'

작년 기성신고업체 중 79.6% 손익분기점 못미쳐 / 실적없는 곳도 72개사에 달해 업계 물량난 대변

 

도내 전문건설업체 10곳 가운데 8곳이 지난해 손익분기점에도 못미치는 실적으로 이른바 ‘헛장사’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른바 발주처의 ‘단가 후려치기’에 기인한 것으로 전문건설업체들이 울며 겨자먹기로 실적 쌓기 위주의 공사를 벌였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특히 지난해 건설 실적이 전무해 개점휴업 상태였던 무실적 전문건설업체도 72곳으로 집계돼 건설업계의 물량난을 대변했다.

 

25일 대한전문건설협회 전북도회에 따르면 2013년 한 해 동안 도내 1927개 전문건설 업체가 신고한 기성실적 금액은 1조8502억5900만원으로 2012년 1조8045억5613만원 보다 457억287만원(2.53%)이 증가했다.

 

지난해 국토교통부 실태조사로 도내 480곳의 전문업체가 영업정지를 당한 최악의 상황에서도 기성액이 소폭 증가해 그나마 업계의 시름을 조금이나마 덜었다는 평가다.

 

그러나 기성액 증가와는 달리 실적신고액이 손익분기점에도 못 미치는 10억 미만인 업체가 1533곳(79.6%)으로 이 업체들의 실적신고액은 4531억3600만원(24.5%)에 그쳤다.

 

더욱이 공사 실적이 전무한 업체도 72곳으로 분석되는 등 전문업계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도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기성액 50억 이상을 신고한 업체는 62곳(3.2%) 7214억8700만원으로 10억 미만 1533곳이 신고한 금액보다 2683억5000만원이 더 많았다.

 

2013년 도내 전문건설업체 기성실적 1위는 (주)준건설 484억5208만원으로 지난해 3위에서 1위로 도약했다.

 

지난해 1위였던 금전기업은 470억1702만원으로 2위를 차지했고 3위 조풍건설 368억7205만원, 4위 삼신기업 305억9016만원, 5위 반석중공업 271억8240만원, 6위 토성토건 210억 4077만원, 7위 한일건설 195억9508만원, 8위 형제건설 194억 4733만원, 9위 청강건설 192억2261만원, 10위 반석피이비 181억 1348만원 등의 순이었다.

 

이광한 전문건설협회 전북도회장은 “480곳의 업체가 영업정지를 당했고 수백억 대 매출을 올리던 업체의 수도권 이전 등 최악의 상황에서 기성액이 전년보다 오른 것은 값진 성과”라며 “이는 지자체와 발주기관들의 분할발주와 지역 업체 하도급률을 높이기 위한 노력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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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모 kangmo@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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