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종욱 개인전…도립미술관 서울관 12~17일
종이로 말(馬)의 조형미를 살린 전시가 마련된다.
전북도립미술관은 12일부터 17일까지 서울시 종로구 인사동길 인사아트센터에 있는 서울관에서 유종욱 개인전을 연다.
유종욱 작가(45)는 이번 20번째 개인전에서 ‘말에게 말을 걸다’라는 주제어로 30여점의 종이 콜라주(collage, 붙이기)와 도자 작품을 선보인다.
그는 말의 선에 주목하며 10여년 동안 ‘말 작업’을 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흙을 구운 도자로 신화와 말을 결부한 조형 작품과 인류 문명의 바탕이 된 종이를 화폭에 접고 붙여 말의 형상을 만든 작품으로 구성했다.
대학원 시절 조랑말의 상징성에 관한 논문을 쓰면서 말에 천착하게 됐다는 유 씨는 “평소 동물에 관심 있어 12지(支)로 작업을 하다 말에 귀결했다”며 “말 등의 유연한 곡선이 버선코나 제주도의 오름과 같이 한국적인 정서를 담아낸 듯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말은 인류의 역사에서도 하늘과 땅을 연결하는 동물을 상징해 여타 동물에 비해 신성함이 강했다”며 “말의 해를 맞아 그동안의 작업을 정리하고 새로운 방향으로 기운생동하는 에너지를 표현했다”고 덧붙였다.
전주 출신의 유종욱 작가는 홍익대 미술대학과 동대학원을 졸업했다. 프랑스·중국, 서울·제주 등에서 단체전에 참여했으며 현재 제주도에서 작업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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