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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관점으로 바라 본 북극

■ 생각의 씨앗

 

관점이란 어떤 대상이나 사건에 대한 한 개인의 생각, 가치관, 태도 등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면 내가 학교에 대해 ‘우리들이 공부하는 즐거운 장소’라고 생각하는 것이 바로 학교에 대한 나의 ‘관점’인 것이죠. 그런데 이런 관점은 사람마다 다를 수 도 있습니다. 또한 한번 정해지면 변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정보나 경험에 의해 수시로 바뀌기도 하죠. 어떤 대상이나 사건에 대해 한 가지 정보만을 바탕으로 자기의 생각과 의견만을 고집한다면 고정관념이 강한 사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관점을 갖지 못한 것이죠. 우리에겐 세상을 보는 다양한 관점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양한 관점은 우리의 생각을 유연하게 만들어 주고 다른 사람의 생각을 존중할 수 있게 하며 같은 사건을 여러 가지 측면에서 바라볼 수 있게 도와줍니다. 그럼 이번 호에서는 ‘북극을 보는 여러 가지 시선’이란 주제로 같은 현상을 다양한 관점으로 바라보는 활동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 생각의 싹 틔우기

 

- 첫 번째 기사

 

꿈의 북극항로, 운항시간 단축

 

지구 온난화에 북극의 만년빙이 녹으면서 ‘꿈의 뱃길’로 불리는 북극항로가 열렸다. 북극항로는 크게 북동항로(러시아 북측 항로)와 북서항로(캐나다 북측 항로)로 나뉘며 유럽과 극동 아시아, 북미 대륙을 잇는 최단 항로다. 과거 북극항로를 이용한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웠다. 항로 개척에 나선 수 많은 선원과 탐험가들이 배가 빙하에 갇히면서 더이상 전진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구 온난화로 북극의 얼음 면적이 줄어들면서 북극항로는 더 이상 꿈이 아닌 현실로 다가오게 됐다. 영국 경제지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북극의 기온이 지난 1951년 이후 전 세계 평균보다 두 배 가까이 올랐다고 전했다. 전 세계 기온은 약 60년간 0.7℃ 오른 반면 그린란드는 1.5℃나 올랐던 것. 러시아 기상학자인 알렉산더 프롤로프 박사는 “유엔 정부간기후변화위원회(IPCC)는 오는 2080년 여름이면 북극의 얼음이 완전히 녹을 것이라고 예상했으나 그 기간이 수십년 더 단축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북극에서 얼음으로 덮인 지역의 면적은 현재 지난 1979~2000년 평균의 3분의 2 수준에 불과하다. 덕분에 북극항로는 화물선뿐 아니라 유람선과 개인 요트까지 드나들 정도가 됐다. 부산에서 네덜란드 로테르담 운항 시 북극항로를 이용하면 기존의 수에즈 운하를 통과하는 인도양 항로에 비해 운항거리는 약 7400㎞, 운항시간은 10일 단축할 수 있다. 북극항로를 통과하기 위해서는 러시아 등이 제공하는 쇄빙선의 도움을 받거나 자체적으로 쇄빙기능을 갖추고 있는 쇄빙상선이 있어야 한다. 이런 추가 비용에도 불구하고 거리가 크게 단축되기 때문에 한번 항해할 때마다 연료비 등 비용을 약 30만유로(약 4억원)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아시아에서 미국 뉴욕으로 화물을 운반할 때도 파나마 운하를 거치거나 로스앤젤레스(LA)에 도착해 내륙운송을 다시 이용하는 불편을 겪지 않게 된다. 기존 항로에 비해 운항시간과 비용이 획기적으로 줄면서 아시아와 유럽, 북미의 교역이 더욱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러시아나 캐나다에서 생산되는 풍부한 석유와 천연가스를 에너지 수요가 풍부한 아시아에 이전보다 빠르고 싸게 공급할 수 있는 길도 열리게 되는 셈이다. 해적들의 위협을 우려할 필요가 없다는 점도 북극항로의 장점이다. 해적들의 기승으로 지난 2008년 이후 아덴만을 거쳐 수에즈 운하로 통과하는 항로의 보험료는 열 배 이상 올랐다. 지난 2009년 7월 독일 국적선 두 척이 국제 화물선으로는 최초로 북극항로를 이용해 아시아에서 유럽으로 가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에는 약 80만t의 석유와 천연가스가 북극항로를 통해 아시아로 운송됐다. 올해는 그 규모가 150만t에 이를 전망이다.

 

〈출처- 이투데이-2012.7.4〉

 

1. 북극항로 개발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된 단어나 사실을 적어보세요.

 

2. 위 기사에서는 북극항로 개발이 어떤 이로운 점이 있다고 하였습니까?

 

- 두 번째 기사

 

북극해 빙하 40% 이상 줄어들자 '콜드 러시(북극해 자원 확보 경쟁)' "북극해는 러시아의 중요한 전략 지역"

 

최근 북극해에 자원 확보를 노리는 국가와 기업들이 앞 다투어 몰리며 이른바 ‘콜드 러시(cold rush)’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1800년대 미국에서 금광을 찾아 서부로 사람들이 몰렸던 ‘골드 러시(gold rush)’와 비슷한 상황이다. 예전에는 북극해의 유전 개발이 극히 어려웠다. 바다에 떠 있는 거대한 빙하의 압력을 시추 장비나 유전 시설이 견뎌낼 수가 없었기 때문. 이 같은 기술적 난제를 해결해준 건 뜻밖에도 ‘지구 온난화’였다. 온난화로 북극의 빙하가 대거 녹으면서 해저 유전 개발이 가능해진 것이다.

 

미국 국립 빙설자료센터(NSDIC)에 따르면, 북극의 빙하 면적은 410만㎢(2012년 8월 기준). 기온이 올라가면서 30여 년 전에 비해 빙하 면적이 40% 이상 줄었다. 빙하가 걷히자 그 밑에 감춰져 있던 석유, 천연가스 등 자원이 모습을 드러냈다. 미국 지질조사국은 북극해에 세계 곳곳에서 아직 발견되지 않은 천연가스의 30%, 원유의 13%가 매장돼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북극해 관리는 러시아, 미국, 캐나다, 노르웨이, 스웨덴, 아이슬란드 등 연안국 회원들로 구성된 북극 이사회가 담당한다. 여기에 지난해 한국을 비롯해 중국, 인도, 이탈리아, 일본 등이 옵서버(참관인) 자격으로 가입하며 북극 개발 경쟁이 한층 치열해졌다. 미국 엑손모빌, 이탈리아 에니, 노르웨이 스타토일 등 세계적인 에너지회사들도 북극 유전 개발에 가세했다.

 

일본 기업들도 최근 북극에 눈독을 들이기 시작했다. 일본 국제석유개발은 지난해 12월 덴마크령 그린란드 해안 두 곳의 석유 개발권을 따냈다. 일본 기업으로서는 처음이다. 이 기업 관계자는 “미(未)개척지인 북극해 개발은 후손들을 위한 포석”이라며 “빙하가 빠른 속도로 사라지고 있어 개발 비용도 지속적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은 북극해 연안 국가 아이슬란드와 손을 잡았다. 중국해양석유총공사(CNOOC)는 지난해 6월 아이슬란드와 제휴해 유전 개발에 뛰어들었다. 중국이 10년 동안 공을 들인 끝에 양국의 자유무역협정(FTA)도 지난달 발효됐다.

 

북극해 자원만큼이나 북극을 통과하는 해상 항로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덴마크 화물선 ‘노르딕 오리온’호는 작년 9월 석탄 1만5000t을 싣고 북극해를 통과했다. 이를 통해 캐나다 밴쿠버에서 핀란드 포리항까지 가는 운송 기간을 일주일 단축했다. 파나마 운하를 거치는 기존 항로 대신 새 항로를 개척한 것이다. 연료비 8만달러(약 8500만원)도 아꼈다. 중국 화물선 ‘융성호’도 작년 말 이집트 수에즈 운하를 지나는 기존 항로 대신 북극해를 이용, 중국에서 네덜란드로 운항하는 데 성공했다. 북극해를 통과한 화물선은 2010년 4척, 2011년 34척에서 2013년 71척으로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북극 항로는 운송 기간과 비용을 줄일 뿐만 아니라 해적으로부터도 안전하다는 장점이 있다. 일본의 기상 정보업체 웨더뉴스는 올여름부터 북극해를 운항하는 선박에 위성에서 관측한 빙하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출처-조선일보 2014.2.24〉

 

1. 콜드러시(북극해 자원 확보 경쟁)에 대해 알게 된 사실을 적어보세요.

 

2. 위 기사에서는 북극 개발이 어떤 이로운 점이 있다고 하였습니까?

 

3. 북극 항로나 자원개발에 대한 여러분의 관점은 어떠합니까?

 

■ 생각의 나무에 물주기

 

북극항로 개발은 과연 꿈의 항로의 탄생이라는 좋은 점만 있을까요? 아래의 기사를 읽기 전에 여러분이 예상하는 북극항로 개발의 문제점과 좋지 않은 영향에 대해 적어봅시다.

 

그럼 북극항로에 대한 다른 기사를 살펴보겠습니다. 아래의 기사를 함께 읽어보며 물음에 답해 봅시다.

 

북극 개발, 좋은 일만은 아냐

 

지구 온난화로 삶의 터전을 위협받는 북극곰 가족의 공익 광고와 앞으로 3~4년 안에 북극에선 여름 빙하가 사라질 거란 영국 BBC의 방송이 화제다. 또 북극 빙하의 부피가 1980년대의 30% 수준으로 줄었다는 미국 항공 우주국의 전망 등은 북극해의 환경 문제가 세계적인 관심거리임을 알 수 있다. 특히 지난 7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북극해의 빙하가 빠르게 녹아내리면서 유럽과 아시아를 오갈 수 있는 북극항로가 열리고 있다고 보도하였다. 북극항로가 완전히 열렸던 때는 2007년으로 빙하 면적이 가장 많이 줄어들었던 시기이다. 전문가들은 빙하가 계속 줄어들고 있으며 2037년에 이르면 북극의 빙하는 사라질 것이라고 전망하였다. 이런 상황에서 많은 국가들은 북극해에 매장되어 있는 원유와 천연가스 등을 개발하기 위해 경제적 이익을 계산하고 있다. 그러나 지금 당장에 얻을 수 있는 경제적 이익 보다 심각한 문제들이 많이 존재한다는 것이 북극 개발을 마냥 환영할 수는 없는 이유이다. 북극 지역의 야생 동물들은 멸종 위기에 처해 있다. 이들의 생존이 어렵게 되면 그 지역 원주민들의 삶도 함께 힘들어질 것이다. 또한 빙하가 녹으면서 생태계도 크게 변화되어 지구촌 인구의 사분의 일이 홍수 피해를 입게 될 것이라고 캐나다의 지질협회는 경고하였다. 〈출처-어린이동아 2012.12.17 〉

 

1. 위의 기사에서는 어떠한 단어들이 주로 등장합니까? 사용한 단어에서 알 수 있는 기사의 분위기를 파악해 봅시다.

 

2. 위의 기사는 북극 개발을 환영하는 관점과 어떠한 점에서 차이가 난다고 생각합니까?

 

■ 생각의 열매 맺기

 

같은 사건이라도 가치관의 차이로 기사마다 다른 시각의 기사를 다루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는 개인이나 기관, 신문사에 따라 다양한 관점의 차이가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신문 읽기에서 기사에 드러난 가치뿐 아니라 다른 관점을 통찰할 수 있는 안목도 갖고 있어야 합니다. 이런 통찰력을 기르기 위해 오늘은 ‘북극 개발’을 주제로, 같은 사건이지만 내용은 다른 기사를 통해 관점을 찾는 방법을 알아보았습니다. 그럼 여러분은 과연 북극 개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 지 적어봅시다.

 

〈출처-소년한국일보 2013.9.24〉

 

■ 열매 나누기 더 읽어봅시다

 

- 빙하쥐 털가죽 / 미야자와 겐지 글, 김선배 그림 / 우리교육

 

빙하 쥐의 털가죽으로 옷을 해 입은 다이치는 지독한 사냥꾼. 동물 가죽을 얻기 위해 살육을 서슴지 않는다. 어느 날 검은 여우 900마리를 잡아온다는 내기 때문에 베링이라는 도시로 초특급 열차를 타고 간다. 그러나 열차가 베링에 닿기 전 동물들이 몰려와 그를 끌어내려고 한다. 그 순간 젊은 청년이 나타나 다이치를 구해준다. 일본의 대표적 동화작가인 저자는 인간의 지나친 욕심을 경고하면서 모든 생명이 더불어 살아가야 한다는 교훈을 소박한 동화의 형식을 통해 흥미진진하게 풀어냈다.

 

■ 볼만한 영화

 

- 아바타(AVATAR) . 감독 : 제임스 카메룬

 

가까운 미래, 지구는 에너지 고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머나먼 행성 판도라에서 대체 자원을 채굴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판도라의 독성을 지닌 대기로 인해 자원 획득에 어려움을 겪게 된 인류는 판도라의 토착민 ‘나비(Na’vi)’의 외형에 인간의 의식을 주입, 원격 조종이 가능한 새로운 생명체 ‘아바타’를 탄생시키는 프로그램을 개발한다. 나비족이 자연을 바라보는 방법과 인간의 무분별한 개발 방식 사이의 갈등을 살펴보면 좋을 것 같다.

 

■ 교과서 속 이야기

 

6학년 읽기 2단원. 정보와 이해 글쓴이의 관점에 대해 알아보기

 

6학년 듣말쓰 5단원. 사실과 관점 글쓴이의 의도와 목적 알아보기

 

■ 학생들의 한마디

△윤사랑 : 우리의 이익 때문에 많은 생명들이 불이익을 받고 살게 할 순 없다. 북극은 지켜야할 생태계이며 개발의 대상이 아니다.

 

△조효민 : 북극항로 개척은 신중하게 생각해야 한다. 북극항로를 개발할 경우 생태계를 파괴하게 되고 여러 생명체들을 위협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호승 : 북극개발은 경제적 이익이 크다고 생각한다. 많은 자원을 얻을 수 있고 관광상품으로도 개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박세진 : 북극이 개발되면 경제적 이익이 많다는 장점이 있지만 그러한 장점보다 생명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과학적으로 보면 빙하가 녹을 경우 수면의 높이가 상승하여 해안지역의 홍수피해가 예상된다. 그리고 무엇보다 북극에서 살고 있는 여러 생명들이 훨씬 더 소중하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북극을 보호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이호성 : 북극해가 개발되면 모든 지구촌 사람들의 교통이 편리해진다.

 

△윤견원 : 북극항로가 개척될 경우 우리에게 자원과 경제적 이익이 생긴다. 북극해를 통과하는 기간이 줄어들고 화물을 인도받는 기간이 짧아지기 때문에 많은 장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김예원 : 북극의 빙하가 녹으면 지구가 울어요.

 

△정윤석 : 북극항로가 개척되면 지구 온난화로 인한 피해도 크고 지역 주민들의 삶이 힘들어지기 때문에 단점이 더 많다고 생각한다. 북극을 보호해야 한다.

 

△송예진 : 북극의 항로가 개척되면 물자와 문화 교류를 편하게 할 수 있지만 그 이익보다 돌아오는 손해가 크다고 생각한다. 북극의 빙하가 녹아내리면 바다의 수면이 높아져 투발루와 일본 등 지면이 낮은 섬나라들은 잠기게 될 것이다. 이처럼 북극의 빙하가 녹아 항로가 개척되면 경제적 이익이 있겠지만 그 피해도 클 것이다. 북극을 보호해야 한다.

 

△박재희 : 사람들에게 편리함을 주는 통로, 저도 참 좋아하는데요! 그런데 말입니다. 과연 이 선택이 모두의 삶을 지킬 수 있는 선택인걸까요? 우리의 편한 생활을 위해 북극 생명체의 터전을 훼손해도 되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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