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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마실길] 느릿느릿 봄바람 따라 전주를 걷다

역사·영화, 그리고 환경…삼천따라 펼쳐진 10km / 구석구석 조상의 얼 천년전주 마실길 풍경 / 도란도란 이야기 꽃 한옥마을 둘레길 매력

   
▲ 천년전주 마실길 중 한옥마을 둘레길.

언젠가부터 우리 주변에 걷기 열풍이 불어 닥쳤다. 튼튼한 다리만 있으면 손쉽게 가능한 걷기는 인류의 가장 큰 욕구인 ‘건강’과 직결돼 더욱 큰 바람을 탔다. 전주 마실길은 여기에 다양한 문화유산까지 접할 수 있는 걷기 여행이라 할 수 있다.

 

전주 마실길은 모악산 마실길, 삼천 마실길, 천년전주 마실길 등 크게 3개로 구분된다. 이들 마실길은 공통적으로 우리의 전통문화를 만날 수 있다는 매력이 있다. 전통문화도시 전주에 녹색으로 화룡정점한 셈이다.

 

우선 모악산 마실길은 크게 총 거리 12.3km의 1코스와 1.5km의 2코스로 나뉜다. 모악산 자락에 둘러앉은 마을과 마을을 잇는 길로, 모악의 속살에 한점 마음을 보태며 느리게 걸어보는 재미가 있다. 추동마을에서 학이 밭에 많이 날아든다는 학전마을, 모악산 자락에 위치한 완산생활체육공원, 독배마을 등으로 이어진다.

   
▲ 주황꽃 피는 삼천 마실길.

삼천 마실길은 역사와 영화, 그리고 마을을 잇는 길이다. 능안마을에 있는 작은 방죽인 능내제(능안못)를 거쳐 국립전주박물관과 전주역사박물관까지 가는 역사탐방길, 환경테마공원에서 전주영화종합촬영소까지 가로질러가는 영화를 만나는 길, 삼산마을을 거쳐 오리제를 지나 쑥고개를 넘고 구덕마을까지 가는 저수지와 마을이 만나는 길이 있다. 총 거리가 1코스 6km, 2코스 2.7Km, 3코스 1.3Km다.

   
▲ 천년전주 마실길 다가공원 가람 이병기 시비.

천년전주 마실길은 옛 조상들의 얼이 깃든 전주의 문화, 역사, 그리고 자연과 함께하는 탐방로이다. 크게 역사따라 걸어보는 남고산성, 느린걸음으로 둘레둘레 구경하는 완산칠봉으로 나뉜다. 100년의 역사의 남고산성과 전주시민의 휴식처인 완산칠봉, 다가공원을 거쳐 잔잔히 흐르는 전주천을 따라 계절을 맛보며 거닐 수 있는 친환경녹색길이다. 총 거리는 10.3km다.

 

한옥마을 둘레길은 이야깃거리가 넘쳐나는 한옥마을과 생태하천 전주천을 따라 차분이 걸어볼 수 있는 길이다. 한옥마을 인근에 자리하고 있어 역사와 생태문화를 사색할 수 있고 다양한 스토리가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총 7.1km구간에 조선왕조를 창업한 태조 이성계의 어진을 봉인하기 위해 창건된 경기전과 한국 천주교 순교 일번지인 전동성당, 한옥마을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오목대 등이 있다.

   
▲ 모악산 마실길 중 노송군락지.

한편, ‘마실’이란 마을을 의미하는 방언으로 이웃들이 도란도란 모여드는 일을 표현하기도 한다. 마실길은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길이며, 오랜 시간 흘러온 문화가 깃들어 있다. 걸음걸음 이어진 마실길은 바쁜 일상 속의 현대인들에게 느림의 미학과 성찰의 시간을 갖게 해준다. 나즈마한 담장들을 보면 왜 ‘맘 열어 보여주는 길’이라 불리는지 알게 된다.

 

● 더하기, 공연

 

4월 한국소리문화의 전당에서는 양질의 공연들이 관객을 기다린다. 굳이 서울에 가지 않고도 볼 수 있는, 날이면 날마다 찾아오지 않는 공연 몇몇을 소개한다.

 

△ 12~13일 뮤지컬 명성황후=모악당, 티켓 가 6만6000원~11만1000원, 문커뮤니케이션 주최(문의 1600-4534)

 

△ 18~20일 박재훈 창작오페라 손양원=모악당, 티켓 가 3만원~10만원, 전주대학교 주최(문의 063-220-4650), 아들 죽인 원수를 아들 삼은 손양원 목사의 이야기

 

△ 25일 2014 이미자 노래인생 55년 기념 대공연=모악당, 티켓 가 6만6000원~9만9000원, 공연마루 주최(문의 1588-0766), 김동건 아나운서 사회

 

△ 26일 2014 조수미 내한공연 Voice of Spring=모악당, 티켓 가 5만원~13만원, 한국소리문화의전당 학교법인 예원예술대학교 주최(문의 063-270-8000), 바하(Bach) 칸타타 및 7개국의 예술 가곡 연주

 

△ 25~26일 My life delight(영미 가곡 연주)= 연지홀, 티켓 가 1만원, 세계예술가곡연주회 주최(문의 010-7942-6844)

 

△ 29일 불가리아 소피아 발레단 백조의 호수= 모악당, 티켓 가 5만5000원~8만8000원, 한국소리문화의전당 학교법인 예원예술대학교 주최(문의 063-220-8282, 063-270-8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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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대식 9press@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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