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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저녁, 한옥마을로 소리여행

전주문화재단 마당창극 '아나 옜다, 배 갈라라' / 수궁가에 현대성 가미… 7일부터 매주 토요일

▲ 마당창극 ‘아나 옜다, 배 갈라라’ 공연 모습.

지난해 매진 행렬을 기록한 전주 마당창극이 돌아왔다. 올해는 수궁가를 소재로 한 ‘아나 옜다, 배 갈라라!’다. 특히 국내 최고의 명창과 젊은 소리꾼이 펼치는 다양한 소리도 새롭게 장착했다.

 

전주문화재단 ‘전주마당창극 상설공연단’은 한옥자원 활용 야간상설공연 사업의 하나로 전북도·전주시 주최, 문화체육관광부 후원으로 오는 7일부터 10월4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8시 한옥마을 내 전주소리문화관 놀이마당에서 마당창극을 공연한다. 오는 8월 1·8·15일은 여름방학을 맞아 특별공연을 펼치며 모두 21차례 선보인다.

 

올해는 판소리 다섯바탕 가운데 수궁가의 ‘용궁잔치’ 대목을 중심으로 극을 재구성해 80분 안팎으로 진행한다. 창극, 전통문화 체험, 잔치 음식이 결합한 전주 마당창극은 올해도 해학을 녹여내고 현대성을 가미했다는 설명이다.

 

이 작품은 별주부의 꾀임으로 용궁에 들어간 토끼를 위해 용왕이 잔치를 벌이는 무대를 배경으로 동시대적 문제를 풀어 놓는다. 악성 댓글을 다는 ‘키보드 워리어’와 연애·결혼·출산을 포기한 삼포 세대 등 세태를 풍자했다.

 

지난 2012년 마당창극의 첫 작품부터 함께한 곽병창 총감독이 극본을 맡았다. 여기에 올해 합류한 연출가 오진욱과 감각적인 음악이 돋보인다는 평의 홍정의 음악감독, 지난해부터 마당창극과 인연을 맺은 김영자 명창이 작창으로 뜻을 모았다.

 

공연은 조통달, 안숙선, 김영자, 왕기석 명창을 비롯한 25여명의 소리꾼이 돌아가며 출연한다. 국립민속국악원 창극단원인 방수미, 정민영, 김도현 씨와 2013년 전주대사습놀이 판소리 명창부 장원을 수상한 조희정 씨를 비롯해 전북도립 창극단의 단원인 김공주 씨와 더블 캐스팅돼 선의의 경쟁을 벌일 이용선 씨, 3년 연속 전주마당창극에 출연하는 조용균 씨, 국악 신동인 유태평양 씨의 공연도 볼거리다. 또한 20대의 나이에 용왕역을 해내는 박현영 씨까지 서로 다른 소리의 조합을 보여줄 예정이다.

 

전주문화재단 관계자는 “한옥마을을 찾는 관광객에게 전주의 전통문화자원을 활용한 상품으로 재방문율을 높이고, ‘머무르는 관광’에 이바지하는 프로그램을 내놓겠다”며 “한옥마을 콘텐츠의 고급화와 자생력을 지닌 문화관광콘텐츠로 전주를 대표하는 브랜드 공연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마당창극은 지난 2012년 ‘춘향가’의 변사또 생일잔치를 소재로 한 ‘해 같은 마패를 달 같이 들어메고’와 지난해 ‘심청가’의 황성 맹인잔치를 차용한 ‘천하맹인이 눈을 뜬다’를 공연했다. 객석점유율은 2년 연속 96%를 기록했다. 올 공연은 지난 4월 발생한 세월호 참사로 국민적 애도 분위기에 따라 개막을 한 차례 미루기도 했다.

 

이번 공연의 입장권은 일반 2만5000원이다. 보호자를 동반한 미취학 어린이는 무료며 , 전북도민과 초·중·고교 및 65세 이상은 30%를 할인받을 수 있다. 기존 마당창극 공연과 다른 지역의 한옥자원공연 관람권을 제시하면 40% 저렴하게 볼 수 있다. 자세한 문의는 063-283-9227/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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