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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열차사고...익산은 더 위험하다

고속철로 없는 평화육교 밑 일반열차 함께 이용 설계돼 / 無 대책땐 참사 일어날수도

하나의 선로를 여러 종류의 열차가 함께 이용하면서 발생한 태백선 열차 충돌사고의 현장상황과 익산 평화육교 밑의 상황이 비슷한 것으로 드러나 대형사고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특히 고속열차가 일반선로를 함께 이용하게 될 익산 평화육교 밑은 태백선 사고 상황보다 더욱 위험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면서 안전을 담보할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지난 22일 태백선 문곡역 인근에서 발생한 무궁화호와 관광열차 충돌사고는 열차가 한 대씩 교차 운행해야 되지만 관광열차 기관사가 신호를 지키지 않고 진입하면서 발생했다.

 

당시 문곡역에서는 정지신호가 정상 작동했고 선로전환기도 무궁화 열차가 운행하도록 전환된 상태였지만 관광열차가 무리하게 진입, 선로전환기가 파손되면서 충돌사고로 이어졌다.

 

이 사고로 70대 여성 승객이 숨지고 90여명이 부상 당했지만 자칫 더 큰 대형 참사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사고였다.

 

이 사고를 계기로 열차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곳과 유사한 익산 평화육교 밑 철로에 대한 안전체계 구축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호남고속철도 하행선 구간 중 익산역을 1km가량 지나면 나타나는 평화육교 밑은 호남고속철도 구간 중 유일하게 고속철로가 구축되지 않아 일반선로를 고속열차와 일반열차가 함께 이용하도록 설계됐다.

 

고속열차는 평화육교를 지나 500m가량 지나면 선로전환 장치를 통해 고속철로로 진입하게 되고 일반열차는 일반선로로 진입하게 된다.

 

평화육교를 중심으로 상하행선 약500m가량에는 일반선로에서 고속철로도 나뉘게 되는 태백선 문곡역 인근에 설치된 선로전환기와 비슷한 전환 장치가 설치되어 있다.

 

하지만 사고가 발생한 태백선 문곡역 인근처럼 기관사가 자칫 실수로 진입신호를 무시하고 진입하게 되면 일반열차와 고속열차가 충돌하는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특히 고속열차는 물론 새마을, 무궁화, 관광열차까지 다양한 열차가 하나의 선로를 함께 이용하게 돼 위험에 대한 우려는 더욱 높다.

 

익산시민연대는 “평화육교를 안전하게 재가설하는데 300억원 가량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고속철도를 저속철도로 전락시키는 것도 문제지만 무엇보다 안전문제가 제기된 만큼 반드시 대책마련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한국철도시설공단측은 “평화육교를 익산시나 전북도에서 재가설하면 언제든 전용 고속철로를 설치할 수 있다”면서 “현재는 재가설이 되지 않아 일반선로를 혼용할 수 있도록 시험운행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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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만 kjm5133@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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