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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경제혁신센터 개소식을 보며

▲ 한승호 신용보증기금 정읍지점 팀장
중소·벤처기업에 자금과 노하우, 연구개발 등을 원스톱 지원하는 창조경제혁신센터가 대구, 대전에 이어 지난주 전북에도 문을 열었다. 앞으로 전국 17개 시·도에 한 곳씩 들어설 예정이다.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정부와 대기업이 손잡고 유망 벤처기업의 아이디어와 기술이 제품화할 수 있게 돕는 역할을 한다.

 

전북을 세계 최고 탄소산업 클러스터로 발전시키기 위해 효성그룹이 ‘미래소재의 쌀’로 불리는 탄소섬유에 총 1조 2000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또한 중소기업 벤처창업펀드에 200억 원, 전라북도와 공동으로 탄소밸리 매칭펀드에 100억 원을 투자해 내년 7월까지 20여 개 유망 탄소벤처기업을 발굴, 자금과 경영, 판로개척 등을 지원할 계획으로 정부와 대기업, 중소 벤처기업이 함께 손잡은 창조경제혁신센터의 앞으로 활동에 기대감을 갖게 된다.

 

하지만 창조경제의 핵심은 아이디어를 가진 중소 벤처기업이고 지속 가능한 창의력이 가장 큰 자산이다.

 

시장지배력이 있는 대기업과 정부의 지원이 중요하지만 정부가 모든 것을 떠맡고 주도해 간다면 벤처기업의 창의력이 충분히 발휘될지 의문이며 벤처기업이 성공하는데 평균 7년이 걸리는데 2~3년만에 평가를 받아야 하는 단기적인 성과구조에서 창업 숫자 늘리기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든다

 

또한 벤처기업들에게 자금지원 뿐만 아니라 초기 시장을 만들어 주고 대기업·중소기업 간 불공정 관행이 일어나지 않도록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도 잊지 말아야 한다.

 

창조경제는 우리 경제에 돌파구가 될 수 있는 패러다임이다. 지금까지의 모방에서 벗어나 창조와 혁신을 바탕으로 한 경제구조로 전환하는데 있어 작은 가능성에 도전하는 벤처기업들이 많이 생겨야 한다. 이들이 자금을 손쉽게 조달하고 실패하더라도 재기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주는 것이 필수적이다.

 

여기에 대기업들이 효성처럼 지역 연고를 바탕으로 멘토 역할을 하면서 벤처기업의 성장을 위해 우수기술을 사들이거나 지분투자 및 해외진출까지 도와 준다면 긍정적인 성과도 가늠해 볼 수 있다.

 

창조경제가 뿌리내리려면 크고 작은 성공 사례들의 축적과 확산이 필요하다.

 

창조경제혁신센터가 ‘도전과 성공, 실패와 재도전’이라는 창조경제의 선순환 구조를 실현하는 데 있어 역할을 하려면 중소·벤처기업이 중심이 되어 운영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을 찾고 단기에 성과를 내려는 생각에서 벗어나 기업들이 성공할 수 있게 만들어 주는 데 관심을 더욱 기울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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