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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 소나무 재선충병 몸살

작년 순창·임실서 감염…올해도 4그루 확인 / 도, 예산 19억 투입 2500본 제거 확산 막기로

전국이 ‘소나무 재선충병’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최근 전북 일부 지역에서도 피해가 발생, 방제에 비상이 걸렸다.

 

29일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해 임실군과 순창군에서 소나무 재선충병이 발견돼 일대 총 1만2500㏊에서 소나무 5만6518본을 제거했다. 전북도는 또 올 들어서도 재선충병 확산을 막기 위해 2500그루의 소나무를 잘라내기로 했다. 이를 위해 방제예산 19억4400만원을 편성한 상태다.

 

임실·순창에서 지난해 재선충병에 감염된 소나무는 45그루이고, 올해는 4그루가 확인됐지만 병의 확산을 막기 위해 주변에서 대규모로 벌목작업을 펼친 것이다.

 

솔수염하늘소가 소나무 잎을 갉아 먹을 때 하늘소의 몸에 기생하는 재선충이 나무에 침입하면 소나무가 말라 죽게 되는데 이를 소나무 재선충병이라고 한다. 이 병은 치사율이 100%에 달해 ‘소나무 에이즈’로도 불린다.

 

지난해까지 전국 74개 시·군·구에서 발생한 이 병은 경상도와 강원도 등 동부지역에서 더욱 심각한 상황이다. 전북에서는 지난 2007년 익산과 임실에서 처음 발병했고, 전국에서는 1988년 부산에서 첫 발병한 이래 2011년 46개, 2012년 50개, 2013년 64개 시·군으로 점차 확산되는 추세다.

 

녹색연합은 최근 “이같은 추세라면 향후 3년 내 한국에서 소나무가 사라질 수도 있다”며 “피해 나무와 잔가지 모두를 현지에서 훈증하거나 외부로 반출해 파쇄·소각해야 하는데 잘 안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임실과 순창지역에 하루 평균 38명의 인력을 투입해 솔수염하늘소가 숨어 있는 고사목을 방제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철저한 방제로 지난 2010년 익산이 다시 재선충 청정지역이 된 만큼, 정부 목표보다 2년 빠른 오는 2017년까지 도내 전체를 청정지역이 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임실군은 재선충병 발생을 막기 위해 오는 4월까지 소나무·잣나무에 대한 방제작업을 벌인다고 29일 밝혔다. 소나무 재선충병은 솔수염 하늘소의 날개가 돋기 전인 4월 전에 방제를 마쳐야 효과가 있다. 또 임실군은 강진면 부흥리와 청웅면 옥석리 등을 소나무 반출 금지구역으로 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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