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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항로 진안군수가 중점 추진하는 친환경 농업] '우렁이 농법·쓰레기 3NO 운동'으로 '청정 환경' 지킨다

▲ 한 농민이 우렁이 등을 이용한 농법으로 농사를 짓고 있다.

진안군이 우렁이농법을 지원하고 친환경 쌀 재배를 늘려 전북도민의 생활용수로 공급되고 있는 용담호 수질 보호에 나서고 있다. 제초제 없는 우렁이 농법을 정착시켜 청정 진안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우렁이농법 도입은 토양 및 수질오염 방지는 물론, 농가의 생산비 절감, 진안농산물에 대한 신뢰도 확보 등의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진안군은 쓰레기를 안 버리고,안 묻고 안 태우는 3NO운동을 추진하고 있다. 청정 환경을 지켜 민선 6기 비전인 사람과 자연이 함께하는 희망진안을 구체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이항로 진안군수를 만나 우렁이농법 도입,3NO운동에 대한 현재 추진상황과 향후 계획을 들어봤다.

▲ 이항로 진안군수가 우렁이 농법·쓰레기 3NO운동과 관련 추진상황과 향후 계획을 말하고 있다. 사진제공=진안군

-먼저 축하드립니다. 최근 2015 대한민국 창조경제 CEO대상 ‘친환경경영분야 대상’을 수상하셨죠?

 

“예. 그렇습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주최하고 미래창조과학부, 산업통상자원부, 동반성장위원회가 후원한 2015 대한민국 창조경제 CEO대상에서 친환경경영부문 대상을 수상했습니다. 이번 수상은 사람과 자연이 함께하는 희망진안을 건설하기 위해 우렁이 농법 도입, 쓰레기 3NO운동 추진 등 청정 환경을 지켜나가겠다는 민선 6기 진안군 비전과 전략이 좋은 평가를 받았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자치단체들마다 성장동력 마련에 나서고 있는데 친환경 농업에 가장 큰 역점을 두고 계신다고요?

 

“농업이 어렵다는 건 모두가 알고 있습니다. 이 어려움을 어떻게 돌파해 나갈지 고민한 끝에 생각한 것이 친환경농업입니다. 국민들의 선호도를 고려할 때 이제 안전 먹거리를 생산하는 친환경 유기농업은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그래서 저는 친환경 농산물의 생산·가공·유통·판매를 일원화할 수 있는 농식품 6차산업화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진안의 지형과 기후는 맛 좋은 먹거리를 생산하기에 탁월한 지역이고 이러한 자연적 특성을 활용해 다른 지역과 차별화 되는 소규모 유기농업 단지도 조성하고 있습니다.”

 

-우렁이 농법을 대대적으로 펼치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먼저 우렁이 농법이 뭔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우렁이 농법은 제초제를 사용하지 않고 잡초를 제거할 수 있어 농약에 의한 토양, 수질오염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또한, 다른 친환경농법보다 인건비와 운영비가 적게 들고 효과가 뛰어납니다.”

 

-우렁이 농법을 진안군에 도입하게 된 계기가 어떻게 됩니까?

 

“진안고원의 강점은 청정환경입니다. 청정환경을 지켜내는 일은 진안의 미래를 위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진안은 전북의 생명수인 용담호가 있는 곳입니다. 우렁이 농법은 진안의 청정환경을 지키고 안전 먹거리를 생산하면서 용담호 맑은 물을 더 깨끗하게 지켜내겠다는 우리 진안군민의 강력한 의지를 담고 있습니다. 지난해 7월 제가 취임 직후 세부 추진계획을 수립해서 303개 진안군 전체 마을 좌담회를 마쳤습니다. 또, 지난 1월 13일부터 2월 2일까지 농업기술센터를 주관으로 읍면별 순회교육을 진행했습니다.”

 

-우렁이농법 활용이 어떻게 되고 있는지 구체적으로 설명 부탁드립니다.

 

“요즘 농촌에는 고령화가 심각한 수준입니다. 진안군의 경우 지난해 연말을 기준으로 65세 노인인구가 30%를 넘어섰습니다. 우렁이농법은 어르신들이 직접 논에 들어가야 하는 힘든 일을 덜어주게 됩니다. 우렁이 농법은 이앙 후 5~7일이 지난 뒤에 1,000㎡당 5∼7㎏ 정도 넣게 되는데, 바닥만 고르게 잘 골라주고 물관리만 잘하면 제초제를 뿌리는 것보다도 훨씬 잡초 제거에 효과적입니다.”

 

-우렁이를 이제 논에 집어넣으려면 우렁이를 구입하는 비용도 있을 텐데요, 구입비는 지원되나요?

 

“작년까지는 농민들에게 50%를 지원해 줬습니다. 올 해는 용담호 및 섬진강 수질을 개선하는 차원에서 80%를 지원합니다. 이를 통해 연말까지 용담호 상류지역은 물론 11개 읍면 782ha에 친환경 우렁이농법을 도입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향후 우렁이 농법을 지속적으로 늘려 진안군 논농사를 100% 우렁이농법으로 전환할 방침입니다.”

▲ 도민의 생활용수로 공급되고 있는 용담호 전경.

-쓰레기 3No 운동은 무엇입니까?

 

“쓰레기 3NO운동은 쓰레기를 안 버리고, 안 묻고, 안 태우는 3가지 운동을 의미합니다. 이 운동은 제가 부귀면장으로 취임한 2007년 8월 부귀면민을 대상으로 처음 전개한 면민 의식전환 운동이었습니다. 그 때만 해도 농사철이 끝나면 폐비닐이나 폐농사자재 및 일반가정에서 나오는 쓰레기를 버리고 묻고 태우는 주민들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서 부귀면 직원들과 주민들이 서로 담당을 구성해서 쓰레기 3NO운동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부귀면장으로 근무한 2년 5개월 동안 쓰레기 3NO운동을 정착시켜 지금은 쓰레기를 버리거나, 묻거나, 태우는 주민은 거의 없습니다. 또 재활용으로 거둔 수익 1000만원을 취약계층 자녀의 장학금으로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저는 진안군민을 대상으로 쓰레기 3NO운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면서 버려지는 쓰레기를 자원화 하는 한층 업그레이드된 쓰레기 3NO운동을 전개해 나갈 것입니다.”

 

-쓰레기 3NO운동의 현재 추진상황은?

 

“마을 이장님들을 대상으로 쓰레기 3NO운동 순회설명회를 개최하고 홍보전단 3만 6000매를 제작해 전 주민에게 배부했습니다. 재활용품 분리배출을 위해 전 마을에 재활용품 분리수거함을 설치해 주민들의 분리배출 생활화 및 쓰레기 규격봉투 사용을 홍보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올해 용담면 등 7개면에 2억1,000만원을 투입,재활용품 선별장을 조기에 신축해 폐기물 발생을 최대한 억제할 방침입니다. 이밖에 농경지에 방치되거나 불법소각, 매립되고 있는 각종 영농 폐기물 수거, 폐차광막, 부직포 무상 수거 등을 통해 3NO운동을 조기에 정착시킬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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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인 @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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