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원
썩고 썩고
또 썩어서
나 이제
없어졌네.
한겨울
보내고나니
온누리가
꽃이어라.
△번다한 생(生)을 짧은 양장에 저리 깊게 썩힐 수 있을까! 썩는 것은 삭는 것, 삭는 것은 발효되는 것. 삶의 여러 마디들은 얼마나 오래 발효시켜야 꽃으로 활짝 피어날까? 세상의 모든 꽃은 씨앗이 썩어서 핀다. 자식도 부모가 썩어서 피어난 꽃이다. 김영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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