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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여기 우리에게 '진정한 스승'이란?

▲ 세월호 참사 1주년인 지난달 16일 오후 청주시 상당구 가덕면 천주교 공원묘지. 세월호가 침몰하던 마지막 순간까지 배에 남아 학생들을 구조하다 유명을 달리한 고(故) 남윤철 교사가 잠든 이곳에 그가 첫 담임을 맡았던 제자들이 찾아와 추모하고 있다. 연합뉴스

■ 주제 다가서기

 

5월 15일은 스승의 날이다. 스승의 은혜를 되새 스승의 길을 다짐하는 뜻에서 정한 날인 스승의 날은 세종대왕 탄신일이기도 하다. 1963년 처음 제정되었을 당시에는 5월 26일이었으나 1965년부터는 세종대왕 탄신일인 5월 15일로 변경하여 각급 학교 및 교직단체가 주관이 되어 행사를 실시하여왔다.

 

‘자녀교육’에 특히 민감한 우리나라의 경우 ‘스승의 날’은 여러 가지 면에서 의미 있는 날인 동시에 현재 우리의 자화상을 심도 있게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촌지 동영상’파문이 채 가시지도 않은 오늘. 지금, 여기 우리에게 ‘진정한 스승’은 무엇을 의미하는지 실존적 관점에서 생각해보고자 한다.

 

■ 주제 관련 신문기사

 

·용감했던 선생님을 기억하다 / 충청투데이 / 2015-04-17

 

·호서대, 9년째 배달하는 제자사랑 샌드위치 / 동양일보 / 2015-04-23

 

·양다리 교수 / 대전일보 / 2015-02-26

 

■ 신문 읽기

 

〈읽기자료 1〉

 

- 용감했던 선생님을 기억하다

 

‘세월호’ 참사 1주년인 16일, 고(故) 남윤철 교사가 잠들어 있는 청주 천주교 공원묘지에는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추적추적 봄비가 내리는 가운데 추모객들은 마지막 순간까지 배에 남아 학생들을 구조하다 유명을 달리한 고인의 넋을 기렸다. 이날 2012년 남 교사가 단원고에서 첫 담임을 맡았던 학급의 학생 9명도 다시 그의 묘소를 찾았다. 어엿한 대학생이 된 이들은 시험 기간임에도 남교사를 추모하기 위해 이날 한걸음에 달려왔다고 했다. 지난해부터 두 달에 한 번꼴로 꾸준히 남 교사를 찾아왔던 제자들도 있었다.

 

남 교사 같은 어른이 되고 싶다는 이들은 스승의 외로움을 달래주기 위해 전날 안산에서 청주로 와 ‘1박2일’동안 함께 했다고 한다.

 

박승주(20)씨는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지 벌써 1년이 지났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며 “아직도 선생님이 평소처럼 야구모자를 눌러 쓴 채 이름을 불러주실 것 같은데 이곳에 올 때마다 실감나지 않는다”며 울먹였다.

 

신준혁(20)씨는 “학업이나 가정문제로 많이 힘들었을 때 선생님께서 따뜻한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며 “제일 힘들 때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주셨던 분이라 늘 존경하는 마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이하 생략) 〈출처:충청투데이, 2015-04-17〉

 

〈읽기자료 2〉

 

- 호서대, 9년째 배달하는 제자사랑 샌드위치

 

호서대(총장 강일구)가 제자사랑 샌드위치 나눔을 통해 학생들을 응원하고 있다. 이 학교 아산과 천안 캠퍼스에서는 중간고사 기간인 21일 교직원들이 일일이 학생들에게 샌드위치를 나눠주고 있었다. 올해로 9회째를 맞은 이 학교 제자 사랑 샌드위치 나눔 행사는 강 총장의 주도로 교직원들이 직접 샌드위치를 만들어 학생들을 격려하기 위해 시작됐다.

 

강 총장이 처음 밤늦게 까지 공부하는 학생들을 직접 찾아다니며 자신이 직접 만든 샌드위치를 나눠주던 것을 본 교수와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면서 확대됐다. 올해 제자사랑 샌드위치 나눔 행사는 이 대학 교목실이 주관하고 교수아침기도회와 직원선교회, 여교수회가 주축이 돼 행사 당일 아침에 엄선된 신선한 식재료를 사용하고 캔 커피는 총동문회에서 치즈는 서울우유에서 협찬해 전달됐다.

 

이 날 만들어 나눠준 샌드위치는 1000여개로 밤 늦은 시간까지 도서관과 각 열람실 입구에서 학생들에게 캔 커피와 함께 전달됐다. 안근조 교목실장은 9년째 이어진 샌드위치 나눔 행사는 우리학교만이 가지고 있는 고유한 전통이고 이미 호서 공동체 전체의 행사로 자리매김 했기에 이번에도 가족과 같은 나눔이 이뤄져 흐뭇했다고 말했다. 〈출처: 동양일보 , 2015-04-23〉

 

〈읽기자료 3〉

 

- “손때 묻은 책 후학들에게 전합니다”

 

경상대학교 도서관(관장 허권수)은 심기환 식품공학과 교수, 장원철 한문학과 교수, 고(故) 손학모 사범대 교수의 부인 배청자 여사를 지난 17일 도서관으로 초청해 도서 기증에 대한 감사패를 수여했다.(중략)

 

심기환 교수는 1977년 경상대에 부임한 이후 매월 평균 7만~8만원의 도서구입비를 들여 도서를 샀다. 심 교수가 모은 도서는 연구실을 가득 채우고도 남았다. 오는 28일 정년퇴임하는 심 교수는 손 때 묻은 희귀 전공서적을 도서관에 기증했다. 집으로 가지고 간 전공서적은 단3권뿐. 심 교수는 후배 교수와 학생들을 위해 연구실에 있던 책장까지 기증했다.

 

장원철 교수는 뜻을 같이하는 국내외 연구자들과 장서를 함께 기증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오랜 학문적 교류를 해 오던 일본 와세다 대학 출신의 교수가 장 교수의 뜻에 호응해 일본어 장서 수천권을 경상대에 기탁하기도 했다.전후 사정을 들은 황의열 교수도 동참해 세 사람이 기증한 도서만 2만 5000여권에 달한다.

 

도서 1만권을 기증한 고 손학모 교수는 ‘경상대에 모든 장서를 기증하라’는 유언을 남겼다. 그는 가족들에게 자신이 평생 모은 장서 1만권을 경상대에 기증할 것을 유언으로 남겼으며, 부인 배청자씨가 고인의 뜻에 따라 도서를 경상대 도서관에 기증했다.(이하 생략) 〈출처: 경남신문 2015-02-25〉

 

■ 생각 열기

 

△〈읽기자료1〉을 읽고, 고(故) 남윤철 교사의 죽음이 남다른 이유를 찾아 정리해보시오.

 

△〈읽기자료1〉을 읽고, 고(故) 남윤철 교사가 학생들로부터 존경받았던 까닭을 찾아보시오.

 

△〈읽기자료2〉을 읽고, 호서대 ‘제자사랑 샌드위치’가 무엇인지 찾아 쓰시오.

 

△〈읽기자료3〉을 읽고, 경상대 교수들의 제자사랑 방법에 대해 정리하시오.

 

△〈읽기자료1, 2, 3〉를 읽고, 세 기사가 공통적으로 담고 있는 내용이 무엇인지 자신의 생각을 써보시오.

 

* 심화활동

 

△ 내 생의 최고의 선생님 보고서 만들기:

 

지금까지 만났던 선생님들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거나 존경하는 선생님은 누구인가요?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마치 보고서를 쓰듯 ‘내 생의 최고의 선생님’에 대한 이야기를 만들어 보세요.

■ 생각 키우기

 

△주요용어정리

 

☞스승의 날의 유래: 스승의 날의 ‘스승’은 원래 ‘사승’이라는 중을 높여 부르는 말에서 유래되었다. 또한 고려시대부터 과거에 급제한 사람에 대한 존경의 의미로 ‘선생이’라는 말을 사용하였다.

 

조선조 중엽에 쓰여진 〈해동잡록〉에도 선비들이 글을 짓는 문주회에서 벼슬이 높고 낮음을 따지지 않고 서로 선생이라 불렀다고 기록되어 있다.

 

우리나라 최초의 스승의 날은 1958년 충남 강경여자중고등학교 청소년적십자에 시작되었으며 이 때는 기념일이 5월 26일이었다. 1965년에 가장 존경 받는 왕이자 스승이었던 세종대왕 탄신일인 5월 15일로 스승의 날을 다시 정하여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세월호 침몰 사고: 세월호 침몰 사고는 2014년 4월 16일 오전 8시 48분경 대한민국 전라남도 진도군 조도면 부근 해상에서 청해진해운 소속의 인천발 제주행 연안 여객선 세월호가 전복되어 침몰한 사고이다. 2014년 4월 18일에 세월호는 완전히 침몰하였다. 이 사고로 탑승인원 476명 중 295명이 사망하고 9명이 실종되었다. 〈출처: 위키백과〉

 

△ 함께 알아두면 좋은 시사상식:외국의 스승의 날

 

①중국: 9월 10일, 중국에서는 스승의 날을 교사절이라고 부른다. 중국의 교사절은 매년 학기가 시작하는 9월 10일이다. 1985년에 제정되었다.

 

②태국: 1월 16일, 태국의 스승의 날은 ‘완와이크로’라고 부른다. 매년 1월 16일이 기념일이다. 전국의 학교가 휴교를 하고 경축행사를 하는 것이 특징이다.

 

③베트남: 11월 20일, 베트남에는 강한 유교 전통으로 인해 스승에 대한 예우가 남다르다. 매년 11월 20일을 스승의 날로 정해 은사님댁을 방문해 인사를 드리거나 음식과 같은 선물을 하는 것이 관례로 내려져 오고 있다.

 

④미국: 5월 첫 번째 화요일, Nation's Teacher's Day로 지정하고 스승의 날이 포함된 주간을 Teacher Appreciation Week로 선정해 감사 행사를 마련한다.

 

■ 생각 더하기

 

△다음 제시된 기사를 읽고, 기사 내용에 대한 찬성 혹은 반대인 자신의 생각을 적절한 근거를 들어가며 600자 내외로 서술해보시오.

 

- 김해 내덕중 교사 재능기부

 

김해 내덕중학교(교장 이맹우)는 교사들이 겨울방학에 재능기부 방과 후 교실을 운영해 학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고 7일 밝혔다.

 

일반적으로 방과 후 학교는 학교에서 강사를 위촉해 수익자 부담으로 진행하기에 학부모가 수업료를 내야 한다. 하지만 내덕중 교사들은 자신이 자신 있는 분야를 중심으로 한국사자격증반, 농구반 등 9개 강좌를 열고 짧게는 3일에서 길게는 10일 동안 무료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다고 내덕중은 전했다. 〈출처: 경남도민일보 2015-01-09〉

 

△여러분이 알고 있는 인물 중 ‘참스승’이라고 부를 만한 사람은 누구입니까? 그렇게 생각한 이유는 무엇입니까?(선생님이 아닌 부모님, 경찰아저씨 등 주변인 위주로 생각해보세요)

 

△앞으로 10년 뒤에 숫자가 줄어들 직업 중 하나가 바로 ‘교사, 교수’라고 합니다. 즉 가르치는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줄어든다고 하는데요. 물론 저출산의 영향이 가장 크지만 홈스쿨링이나 대안 교육공동체 등 기존의 교육시설에 의존하지 않고 개성 있는 방법으로 공부해 나가는 학생들이 많아지게 되어서라는 전망도 있습니다.

 

여러분은 ‘학교’를 어떤 곳이라고 생각하나요? 만약 굳이 ‘학교’에 나가지 않아도 교육받을 수 있다면 여러분은 어떤 선택을 내리겠습니까? 여러분의 생각을 정리해보세요.

 

■ 학생글

 

- 나는 우리 선생님이 좋아요

우리 선생님은 늘 옳은 말씀만 하시고 때로 우리들이 잘못된 생각을 하거나 행동을 하면 엄하신 총각선생님입니다. 겉으로 보면 정말 무뚝뚝함의 결정체시죠. 하지만 마음만은 정말로 순수하시고 우리 반 아이들을 늘 먼저 생각하시는 분이세요. 저는 이런 선생님과 5학년 때부터 지금까지 같이 지내고 있어요. 말로는 선생님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표현하지 못 했지만 저를 포함하여 우리 반 아이들은 늘 선생님께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어요. 우리 선생님이 왜 좋냐구요? 지금부터 그 이유를 말씀드릴게요.

 

우리 선생님은 늘 저를 포함한 아이들을 먼저 생각해 주시는 분이에요. 공부할 때에도, 그리고 쉬는 시간에 놀거나, 밥을 먹을 때에도 무뚝뚝함을 기본으로 한 저음으로 옳은 소리를 곧 잘 하시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우리가 바르게 자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하시는 것이란 걸 저는 잘 알아요. 가끔 재미가 없는 농담을 하시기도 하지만, 그것 또한 우리를 재미있게 해 주시려고 하시는 것을 우리는 잘 알거든요.

 

우리 선생님은 마음이 정말 너그러우세요. 가끔 공부를 하다가 힘들면 우리는 선생님께 너무 힘들다고 불평을 하기도 하고, 체육 시간을 많이 해 달라거나 자유 시간을 많이 달라고 볼멘소리도 하는데 그 때 마다 선생님께서는 우리의 소리에 늘 귀를 기울여주시고 우리가 원하는 것을 되도록 들어주려고 노력하세요. 하지만 앞서 말했듯 누군가 잘못을 하면 여지없이 선생님의 엄한 꾸지람을 듣게 됩니다.

 

선생님이 정말 좋지만 우리가 선생님께 바라는 점도 있어요. 지금도 우리의 학교생활에 관심을 많이 가져주시지만 앞으로도 학교 폭력이나 따돌림은 없는지 더 관심을 갖고 지켜봐주셨으면 해요.

 

늘 우리를 위해 무엇을 하면 좋을지 고민하는 우리 선생님. 정말 감사드립니다. 선생님 덕분에 공부하는 것이, 학교에 오는 것이 즐거워요. 정인아(임실기림초 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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