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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고 위험한 '통학로 전봇대' 뽑는다

전북교육청, 이달말까지 50곳 실사 / 과속방지 시설 등도 점검할 계획

▲ 지난 14일 전주 금암초등학교 인근 통학로. 폭도 좁고 전봇대 등이 있어 통행에 방해가 되고 있다.

지난 14일 본보가 찾은 전주 금암초등학교 앞.

 

도로 맞은편에 성인 한 사람의 어깨 폭 정도 되는 좁은 길이 이어져 있었다. 아무리 몸이 작은 초등학생이 주로 이용하는 통학로라고 해도, 두 사람이 교행을 할 수 있을 정도로는 보이지 않았다.

 

이 길의 통행을 더욱 어렵게 하는 것은 중간중간 솟아나와 있는 전봇대들. 폐기물 수거함 등을 비롯한 다양한 장애물들 또한 만날 수 있었다. 만일 휠체어를 타야 하는 경우라면 꼼짝 없이 차도로 나와야 할 판이었다.

 

차도를 건너 학교 담장을 바로 끼는 길로 간다고 해도 상황은 크게 나아지지 않는다. 비교적 널찍한 길이 일부 이어지지만, 이 구간을 제외하면 역시 좁고 장애물이 많다.

 

전북도교육청이 이처럼 위험 요소가 있는 통학로를 50곳(초등학교 20곳, 중학교 19곳, 고등학교 10곳, 특수학교 1곳) 선정해 실사 점검에 나서기로 했다고 지난 13일 밝혔다.

 

도교육청은 이달 말까지 시·군별로 나눠 실사 점검에 나설 계획으로, 전주 지역 11개 학교에 대해서는 지난 12일 실사를 마쳤다.

 

지난 12일 실사에서는 금암초와 같이 통학로가 좁거나 장애물이 많아 위험한 경우를 비롯해 과속방지턱이나 신호등이 없는 4차선 도로가 교문 앞을 질러가는 경우(우림중), 과속방지턱이 교문 앞 횡단보도와 멀어 차량이 재가속할 여지가 있는 경우(우전초) 등 다양한 사례들이 확인됐다.

 

앞으로 도교육청은 학교 주변의 △어린이 보호구역 내 안전 표시 및 과속방지 시설 여부 △CCTV 및 과속 단속 카메라 등의 설치 현황 △불법 주·정차 현황 △차도와 인도의 구분 △통학로 적치물 방치 현황 등을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또 도교육청은 이 같은 실사 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전주시 등 지자체나 한전 등과 협의해 통학로 여건 개선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도교육청 정책공보담당관실 관계자는 “학교에서 자체적으로 점검해 보낸 내용을 바탕으로 실사 점검에 나서는 것”이라면서 “지자체 등과 협력이 필요하며,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 요청을 하겠다”고 밝혔다.

권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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