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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 미래 위해 기업유치 힘 모아야

▲ 이길현 고창군 민생경제과장
지난 6월 메르스 여파로 집 앞 슈퍼에 가는 것조차도 주저하게 됨으로써 내수침체는 물론 지역경제가 큰 타격을 입어 심지어는 2/4분기 성장률이 전 분기 대비 0.3%로 재정위기를 겪은 그리스나 포르투갈보다 낮았다고 한다. 그만큼 기업이나 소비자 등 경제주체들이 느끼는 불안은 경제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경제는 심리다”라는 말을 종종하게 된다.

 

지역경제 발전도 마찬가지로 지역에 대한 주민들의 기대심리가 높을수록 각종 정책에 대한 관심도나 참여도가 높아져 수준 높은 지역발전을 끌어 낼 수 있다. 지난 몇 년 전만 해도 심각한 농촌의 고령화 문제로 인해 “더 이상 희망이 없는 곳”이라는 군민 스스로의 인식이 고창군 발전의 커다란 걸림돌이었다. 하지만 복분자 산업이 지역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고창의 천혜의 자연환경을 바탕으로 누구나 살고 싶어 하는 쾌적한 명품도시로 만들기 위한 청사진이 구체화 되면서 군민의 지역경제를 바라보는 시각이 긍정적으로 바뀌게 되었고 전국적으로 귀농·귀촌 1번지로 주목 받는 지역으로 성장하게 되었다.

 

특히, 흥덕 산업단지에 현대종합금속과 같은 대기업을 유치하면서 침체된 흥덕면 소재지가 활성화되고 많은 젊은 층이 유입되면서 기업유치에 대한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기업 유치가 최근 수도권 규제 완화정책으로 어려워지고 있지만, 기업들이 고창군에 투자할만한 동기를 부여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한다면 우량 기업유치도 한층 가까워 질 것이다. 첫째, 청정한 고창을 명품도시라는 구호에 걸맞게 새롭고 참신한 이미지와 느낌, 특색을 하나의 상징으로 일관화 하여 상품화 하는 ‘도시 상징화’ 사업을 펼쳐나가야 한다. 이것을 통해 거주민에게는 자부심을, 관광객에게는 특색있는 도시로, 기업들에게는 투자할만한 가치가 있는 지역으로 브랜드를 확고히 하여야 한다. 둘째, 입주대상 기업을 은행의 고객과 같이 대우하고 다양한 서비스 상품을 제공할 수 있도록 기업유치 시스템을 체계화해야 할 필요가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공무원과 민간 중심의 기업유치 전담조직을 만들어 기업유치 단계에서부터 공장설립 후 인력지원까지 가능하게 하는 1인 1기업 지원시스템 도입도 필요하다.

 

셋째, 농촌 지자체의 특성상 기업들의 애로사항인 구인난의 문제 해결을 행정에서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으면 안 된다. 고용과 복지가 통합된 고용복지플러스센터와 같은 기관을 유치하는 전략도 필요할 때이다.

 

넷째, 대부분의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투자보조금 지원은 대규모 기업 또는 수도권 이전기업에 한정되어 있고 지원기준도 비슷해서 실질적으로 기업들에게 지원되는 경우는 낮은 실정이다. 지역의 실정에 맞게끔 투자보조금 지원대상을 재설계하여 타겟 기업들에 대한 지원방안을 높이는 전략이 필요하다. 기업유치가 여러가지 여건상 어렵다고 하더라도 지역 주민 및 기업들에게 ‘기를 살릴 수 있는’ 활력소를 제공하여 미래에 도전한다면 원하는 목표에 한 발짝 더 도달할 수 있을 것이다.

 

글로벌화 된 무한경쟁 시대에서는 지역주민들의 협력 없이는 어떠한 좋은 정책도 성공할 수 없다. 고창의 미래를 위해서 지금의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고 기업유치에 힘을 모을 때라고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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