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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노·비노 '공천·경선 개혁안' 갈등 격화

문재인 "혁신안 부결땐 대표직 물러날 것" / 정세균 "文 대표, 살신성인 자세 결단해야" / 안철수 "재신임 제안 실망"…천정배 회동

▲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위), 이종걸 원내대표가 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초반만 공개한 뒤‘공천혁신안’ 논의를 계속하기 위해 내부회의실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회의 10차 혁신안(공천·경선 개혁안)을 두고 당내 반발이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친노와 비노 진영의 벼랑 끝 힘겨루기가 격화되는 모양새다.

 

현역 의원들의 반발과 논란 끝에 9일 열린 당무위원회의에서 의결된 공천·경선 혁신안의 오는 16일 중앙위원회 통과를 앞두고 당내 갈등은 최고조에 이르고, 결과에 따라 야권재편의 소용돌이가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표는 이날 10차 혁신안이 당무위원회의를 통과한 직후 기자회견을 열고 대표직에 대한 재신임 투표를 제안하면서 재신임 투표가 부결되거나 당 혁신안이 최종 통과되지 못할 경우 대표직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문 대표는 “당 대표직을 걸고 혁신, 단결, 기강과 원칙의 당 문화를 바로 세우려 한다. 혁신안 처리가 마무리되는 시기에 저에 대한 재신임을 당원과 국민께 묻겠다”며 “재신임을 받지 못하면 즉시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말했다.

 

혁신안을 둘러싼 당 내분이 격화되고, 자신의 거취를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재신임 카드를 통해 정면 돌파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비노 진영은 문 대표의 결단과 친노의 2선 후퇴를 압박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정세균 상임고문은 이날 언론에 배포한 기자회견문을 통해 “일찍이 이런 야당의 역사는 없었다. 죽느냐 사느냐 결단 없이는 우리 당은 국민과 역사 앞에 죄를 씻을 수 없다는 절박한 심경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문재인 대표 등 지도부가 야권 전체의 단결과 통합, 혁신의 대전환을 위해 살신성인의 자세로 대 결단을 해달라”고 호소했다.

 

사실상 문 대표의 사퇴를 요구한 셈이다. 그는 그러면서 당의 모든 구성원이 갈등과 분열의 언행을 중지할 것을 요청한 뒤 천정배 의원과 정동영 전 대표 등 새정치연합 안팎의 지도자급 인사들이 참여하는 연석회의 구성을 제안했다.

 

혁신안에 대한 두 차례 입장발표를 통해 “혁신은 실패했다”고 규정한 안철수 전 대표는 신당 창당을 준비 중인 천정배 의원과 비공개 회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천 의원은 안 전 대표에게 신당합류를 요청했고, 안 전 대표는 정권교체를 위해 힘을 합쳐야 한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전 대표의 힘을 합쳐야 한다는 뜻은 천 의원의 입당을 염두에 둔 것이다.

 

그러나 문재인 대표와 친노의 2선 후퇴에 대해서는 사실상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보인다. 두 사람은 이날 새정치연합의 상황과 관련 “이대로는 안 된다. 혁신위로 당을 살릴 가망이 없다”는데 인식을 같이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 전 대표는 특히 문 대표가 중앙위의 혁신안 처리와 연계해 당 대표직을 걸고 재신임을 묻겠다고 발표한 것에 대해 “실망스럽다. 재신임은 완전히 혁신의 본질을 비껴가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이날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혁신안이 통과된다고 해도 총선 승리 전망이 밝지 않기 때문에 의미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오히려 혁신안 중앙위원회 통과를 갖고 저렇게 말하는 건 대표가 취할 자세가 아니다”고 각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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