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일반기사

새만금신공항 입지 놓고 신경전

군산시, 미군과 '확장' 협의 완료…道 "아직 결정 안 돼"

국토부의 공항개발 제5차 중장기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이 마무리단계에 접어든 가운데 새만금신공항 입지 선점을 위한 도내 일선 자치단체의 움직임이 빠르게 전개되면서 전북도와 미묘한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

 

새만금신공항 입지로 군산공항 일원을 제안해 온 군산시는 이달 23일 자료를 통해 그동안 군산공항 확장 건설의 걸림돌이 됐던 미공군 측과 협의가 완료됐다며 이를 제5차 중장기 개발계획에 반영시켜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전북도는 ‘공항 입지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며 군산시와 사뭇 다른 입장을 보여 향후 적잖은 갈등이 예상된다.

 

군산시는 이날 자료에서 군산공항 확장 활성화 방안 연구용역에서 도출된 남서측 900m 평행 증설(안), OCI 사업계획에 고도제한이 없는 범위에서 시단을 1350m 남측으로 조정하는 안을 토대로 미군과 협의한 결과, 신설활주로의 중앙선이 기존활주로의 중앙선으로부터 최소 4300피트(1,311m)의 거리를 두고 설치돼야 한다는 회신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미군측 회신을 군산시 용역팀에서 추가 검토한 결과, 현재 공항과 평행이설 서남측 1311m(4,300ft) 이격하고 남측 방향으로 1300m이동한 위치에 신규 활주로를 건설할 경우 새만금에 계획중인 철도와 이격거리 2000m이상 확보 가능해 철도와 저촉되지 않는다는 결과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군산시는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에서 정하는 운영상의 요구조건에 따라 독립평행 진입도 가능해 군산공항 확장건설안에 아무런 문제가 없으며, 공항 접근성도 군장인입철도와 연결하여 여객청사를 배치시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군산시는 이어 군산공항 확장건설안이 충분히 검토된 만큼 전북도를 비롯해 정치권과 관계기관이 적극적으로 협력체계를 구축, 향후 공항개발 제5차 중장기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이에 전북도 관계자는 “아직 새만금신공항이 5차 중장기계획에 반영되지도 않은 상황이라 공항 입지를 논하기는 이르다”면서 “군산공항은 자치단체의 의견 개진 수준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특히 도는 군산시가 올 2월 관련 용역을 실시했고, 5월께 미공군과 협의가 이뤄진 점 등을 들며 새만금신공항 입지를 군산공항으로 몰아가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하고 있다.

 

앞서 도와 군산시는 도가 새만금신공항 부지로 김제 화포지구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자 군산시가 강력 반발하는 등 내부적으로 갈등을 빚기도 했다.

김준호
다른기사보기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정치일반李대통령, 외교 ‘강행군’ 여파 속 일정 불참

스포츠일반[제37회 전북역전마라톤대회] 전주시 6시간 28분 49초로 종합우승

스포츠일반[제37회 전북역전마라톤대회] 통산 3번째 종합우승 전주시…“내년도 좋은 성적으로 보답”

스포츠일반[제37회 전북역전마라톤대회] 종합우승 전주시와 준우승 군산시 역대 최고의 박빙 승부

스포츠일반[제37회 전북역전마라톤대회] 최우수 지도자상 김미숙, “팀워크의 힘으로 일군 2연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