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당 731만원, 매매가는 504만원 / 작년 대비 8.6% 상승…전국 최상위권
전국적으로 신규 아파트 분양가격이 기존 아파트값을 웃돌고 있는 가운데 전북지역 3.3㎡당 평균 분양가격이 기존 아파트 매매시세 대비 전국 최상위권인 것으로 나타나 도내 아파트 고분양가 지적이 사실인 것으로 드러났다.
부동산114(www.r114.com)에 따르면 올 들어 10월 23일까지 분양한 전국 아파트의 평균 분양가격은 3.3㎡당 992만원으로 재건축을 제외한 기존 아파트 매매시세(934만원) 대비 106% 수준을 나타냈다.
지난 2011년 시세의 97% 선까지 낮아졌던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2013년 111%로 다시 기존 아파트값을 넘어선 이후 3년 연속 100%를 웃돌고 있다. 지역별로는 전국 17개 시·도 모두 시세 대비 분양가 비율이 100%를 넘어선 상황이다.
특히 부산은 176%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부산은 10월 현재 3.3㎡당 아파트 매매가격이 809만원 선이지만 올해 분양한 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지난해 971만원에 비해 무려 47%나 뛴 1427만원에 달했다.
부산은 최근 해운대구의 한 고급 주상복합 아파트 펜트하우스가 3.3㎡당 7000만원 대의 역대 전국 최고 분양가 기록을 세우며 고분양가 논란의 중심에 서있다.
전북지역도 고분양가 논란에서 예외는 아니다.
전북의 10월 현재 3.3㎡당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504만원이지만 올해 분양한 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731만원으로 지난해 673만원에 비해 8.6% 상승했기 때문이다.
시세 대비 분양가 비율도 146%로 부산, 전남(162%), 강원(150%)에 이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네번째로 높다.
더욱이 최근 분양에 나선 에코시티 4개 단지 아파트의 3.3㎡당 분양가가 790만원 대를 기록했고 만성지구 제일풍경채 등 신규 아파트의 분양가 고공행진이 예상돼 전북지역 아파트의 매매시세 대비 분양가 비율은 더 높아질 전망이다.
그러나 도내 신규 아파트 공급물량이 크게 증가한 상황에서 분양가 인상이 확산되는 것은 집값 거품이나 미분양 증가로 이어져 주택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달아오른 시장 분위기에 휩쓸려 청약에 나서는 것을 경계하고 기존 아파트 시세와 비교해 분양가 적정성을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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