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5-11-06 20:24 (Thu)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정치 chevron_right 국회·정당
일반기사

'팩스입당' 김만복 사면초가…여야 모두 날 선 비판

새정연 "재보선 때 정치공작", 새누리 하태경 "당협 차원 직권 조사할 것"

8월 말 새누리당에 '팩스 입당'해 논란을 일으킨 김만복 전 국가정보원장 관한 여야의 비난이 거세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정치 도의상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난했고, 새누리 하태경의원은 당협 차원의 직권조사를 하겠다고 밝혔다.

 새정치연합 해운대·기장을 지역위원회는 6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새누리당 당원 김만복 사죄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김 전 원장이 당적을 숨기고 10·28 재보선에서 야당 후보를 지지하는 행보를 했다"고 주장했다.

 조용우 지역위원장은 "참여정부에서 국정원장을 지낸 인사가 새누리당에 몰래 입당한 것도 모자라 이를 숨기고 재보선 때 새정연 부산 시의원 선거에 개입해 정치공작까지 일삼았다"며 "김만복 전 원장의 행보를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김 전 원장은 재보선 때 부산 기장군 제1선거구 시의원에 나선 정영주 후보에게 '내년 총선에 무소속 야권연대 후보로 출마할 생각이 있다'며 접근, 새정연 해운대기장을 지역위원회의 주요 행사에 참석해 지지연설을 하는 등 파렴치한 행위를 했다"고 강조했다.

 조 위원장은 "새정연 지역위원회 행사에 참석한 김 전 원장은 고 노무현 대통령이 자신에게 남긴 정치적 유지까지 소개하면서 정 후보가 선거에서 승리하도록 아낌없는 지원과 지지를 약속하는 등 정치 도의상 있을 수 없는 행동을 했다"고 지적했다.

 기자회견장에는 김 전 원장이 새정연 해운대기장을 지역위원회 행사에 참석한 사진 2장이 공개됐다.

 조 위원장은 "김 전 원장은 당적을 감추고 새정연 후보에게 접근해 지지하는 듯한 행위를 한 저의가 뭔지 해명해야 하고 이런 비신사적, 비윤리적인 구태 정치 행각을 시인하고 당과 후보자, 유권자에게 백배사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김 전 원장의 입당에 대한 새누리당 내부 반응을 보면 누군가 기획해서 이뤄진 것 아닌가 하는 의혹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며 "새누리당도 김 전 원장의 정치공작 의혹에 공동책임을 지고 입당 과정이나 사실 관계를 국민과 유권자가 납득할 수 있도록 공개하고 해명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해운대·기장을 지역을 연고로 하는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도 이날 성명을 내고 "지역 당원협의회 차원의 직권조사를 벌여 당에 징계요구서를 제출할 것"이라고 반발했다.

 그는 "입당 과정도 코미디지만 입당 이후 새누리당원 자격으로 당을 기만한 행위가 있었다면 그게 더 큰 문제"라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이번 기회에 '묻지마 입당' 관행을 바로잡고 해당 행위자에 대한 당내 미온적 분위기를 혁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정치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