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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근로자, 육아휴직 '그림의 떡'

전북 휴직자 중 男 5.4%뿐 / 직장내·사회적 인식 바꿔야

저출산 문제 극복을 위해서는 남성들의 육아 휴직에 대한 인식 개선과 함께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체계적 지원과 홍보 등 사회적 분위기 조성이 요구되고 있지만 도내 남성 근로자 대부분은 육아 휴직을 사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고용노동부 전주와 익산, 군산 고용센터에 따르면 올 1월부터 현재까지 전북지역 전체 육아 휴직자 수 2213명 중 남성은 120명으로 5.4%에 그쳤다.

 

지난해 도내 전체 육아 휴직자 2013명 중 81명(3.9%)보다 소폭 늘기는 했지만, 여전히 육아 부담이 여성에게만 집중돼 있는 현실이다.

 

여성의 출산 후 고용유지 및 일과 가정의 양립 문화를 위해서는 남성의 육아 휴직 비율이 보다 더 높아져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직장인들은 남성들의 육아 휴직 사용률이 저조한 원인으로 ‘직장 문화’를 꼽고 있다. 인력이 부족해 연차를 쓰는 것조차 부담스러운 상황에서 육아 휴직을 쓰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올해 7월 (사)여성·문화네크워크가 8세 이하 자녀를 둔 남성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육아 휴직을 사용하지 못하는 이유를 조사한 결과 ‘직장 분위기상 사용이 어렵다’는 대답이 48.1%로 가장 많았다.

 

이어 ‘사용이 제도적으로 불가능하다’(24.9%), ‘수입 감소 등 경제적인 어려움 우려’(16.1%) 등이 뒤를 이었다.

 

전북도는 여성의 육아 부담을 경감하고 경력 단절을 근절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 남성 육아 휴직 지원을 민선 6기 공약사업으로 추진하고 있기는 하지만 홍보 부족으로 이를 제대로 알고 있는 기업이 드물다.

 

지원사업으로는 중소기업육성자금 지원시 융자지원 규모 확대, 전북 우수중소기업인상 선정시 가점 부여, 마케팅 지원 사업 선정 가점 부여 등의 인센티브제를 두고 있다.

 

(사)전북여성단체협의회 김정자 회장은 “남성들이 육아 휴직을 사용하면 승진, 급여, 직장 왕따 등의 불이익을 받는다는 인식이 개선될 수 있도록 정부, 지차체, 기업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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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정 @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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