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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 되짚어보기] 콘텐츠 획일화로 고착화…선진화된 정책·시스템 시급

1990년대 말부터 아시아에서 우리나라의 대중문화에 대한 열풍이 일기 시작하였으며 이후 유럽, 중남미 등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는데, 이러한 현상을 ‘한류(韓流)’라고 부른다. 한류는 문화, 관광 등의 직접적인 연관 산업 외에도 식품, IT, 자동차, 의류 등의 제조업 전반에도 긍정적인 파급효과를 끼치며 우리나라의 국가 브랜드 제고에도 기여하고 있다.

 

사실 이전에도 아시아에서 특정 국가의 영화나 드라마 등의 대중문화가 유행하는 경향을 보여 왔는데, 1980년대 유행한 홍콩의 '항류(港流)', 1990년대 일본의 '일류(日流)', 대만의 '대류(臺流)', 그리고 최근의 중국의 '화류(華流)' 등 이제 문화는 어느 한 국가에서만이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상호교류하며 변화하는 현상을 띤다.

 

한류라는 용어가 처음 어떻게 생겨났으며 어디에서 시작되었는지에 대해 여러 가지 논의나 의견들이 있다. 그러나 1990년대 아시아에서 우리나라의 대중문화의 열풍이 가시화되자 문화관광부에서 우리 음악을 홍보하기 위해 제작한 음반과 포스터의 제목〈韓流-Song from Korea〉에서 공식적으로 사용되었으며 이후 널리 확산되었다고 한다.

 

최근 콘텐츠의 획일화나 지나친 상업화 및 계획성 없는 접근 등으로 인해 한류가 더 이상 발전하지 못하고 고착화하며 다른 나라의 대중문화에 자리를 내어주고 있다는 비판도 일고 있다. 따라서 이번 호에서는 그 동안의 한류열풍을 되짚어 보고 이에 따른 문제점과 대안 및 시사점 등에 대해 생각해 보고자 한다.

 

생각을 여는 문제

 

1. 한류란 무엇인가?

 

2. 한류라는 용어가 처음 어떻게 발생했다고 하였는가?

 

3. 한류로 인한 긍정적 효과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4. 한류열풍에 따른 긍정적 파급 이면에 주의해야 할 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생각을 여는 글

 

대한민국 국민은 〈강남스타일〉이 케이팝(K-pop)을 유명하게 만들어 줄 줄 알았을까? 물론 아니다. 하지만 언젠가 그런 일이 벌어지리라 예상했을 것이다. 한국인은 월드와이드웹의 서막이 오른 1990년대 이후 대중문화의 체계를 단단히 다져 왔다.

 

누군가는 이런 물음을 던질 수도 있다. 대중문화는 한 세기 동안 미국이 거의 독점하다시피 해 왔는데 왜 하필 거기에 집중하느냐? 왜냐, 대한민국이 ‘소프트 파워(soft power)’를 키우고 있기 때문이다. 1990년 하버드의 정치 과학자 조지프 나이가 개념화한 소프트 파워란 한 국가가 물리적인 강제보다는 이미지를 통해 행사하는 무형의 힘이다. 하드 파워가 군사력이나 경제 제재라면, 소프트 파워는 미국이 전 세계에 말보로 레드와 리바이스 청바지를 판 방식이다. 보암직한 이미지의 유포, 다시 말해 ‘쿨함’을 여기저기 퍼뜨린 것이다. - 〈코리안 쿨〉, 저자: 유니 홍, 17~18p -

 

1. 위 글이 말하려고 하는 것은 무엇인가?

 

2. 소프트 파워와 하드파워에 대한 설명을 찾아보고 이러한 것들이 미치는 영향력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써 보세요.

 

신문 읽기

 

〈자료 1〉

 

한류, 관광객·투자유치·수출견인 효과

 

한류열풍이 전 세계적으로 한국의 문화 콘텐츠 소비를 확산시키는데 머물지 않고 한국의 소비재 수출과 관광객 유치, 외국인 직접투자 유치 등을 유발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 백다미 선임연구원과 주원 수석연구위원은 24일 낸 ‘한류의 경제적 파급효과 분석과 시사점’이란 제목의 보고서에서 1995년~2012년 196개국의 연간 패널 자료를 분석해 한류 현상이 유발하는 부문별 경제효과를 분석했다.

 

이 보고서를 보면, 한류로 문화 콘텐츠 수출이 1% 증가하면 같은 해 소비재 수출이 0.038% 증가하고, 한국을 방문하는 관광객이 0.019% 늘어난다. 서비스업 외국인직접투자(FDI)역시 한류에 따른 문화 콘텐츠 수출 1% 증가에 따라 0.08~0.09%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나 연관성을 보였다.(중략)

 

한류 영향과 함께 아시아계 관광객도 큰 폭으로 늘어났다. 2013년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1200만여명 가운데 아시아계는 약 980만명으로 80.9%를 차지했다. 2003년 아시아계 방문객 비중 70.7%에 비해 10%포인트 이상 늘어난 수치다. (중략)

 

백 연구원은 “한류 현상을 제조업 수출과 연계하여 한국의 브랜드 및 제품을 세계에 지속적으로 전파하는 데 활용해야 한다”며 “전략적 홍보를 통해 한류 현상을 관광 수요 촉진과 적극 연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출처: 한겨레 2014년 8월 25일 17면 경제〉

〈자료 2〉

 

지구촌, 한류 타고 외국어 열풍

 

지난해 26개국 1111개교 초·중·고 정식 과목 채택

 

외국에서 한국어를 정식과목으로 채택해 가르치는 초·중·고교가 늘어나고 있다.

 

우리나라의 국제적인 영향력이 확대되고 케이팝(K-pop) 등 한류 열풍이 이어지면서 한국어를 배우려는 학생들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뉴저지 주 노던밸리 데마레스트 고등학교는 이번 학기부터 한국어를 외국어 과목으로 추가했다.

 

뉴욕 할렘의 신생학교인 데모크래시 프렙 인듀어런스 고등학교와 뉴욕 브롱스 소재 브롱스 프렙 학교에 다니는 학생은 이에 따라 이번 학기부터 의무적으로 한국어를 배워야 한다.(중략)

 

프랑스, 독일 등 유럽은 물론 일본, 중국 등 아시아에서도 한국어를 정식 과목으로 지정하는 학교가 많아지고 있다.

 

교육부 자료에 따르면 한국어를 정규과목으로 채택한 학교는 2010년에 21개국 540개였으나 지난해에는 26개국 1111개 학교로 늘어났다. 학교 수를 기준으로 하면 4년 새 2배 이상이 된 것이다.

 

같은 기간에 한국어를 배우는 학생들은 5만 7400여 명에서 9만 3100여 명으로 증가했다.〈출처: 광주일보 2015년 9월 8일 8면〉

 

1. 〈자료 1〉에서 한류 열풍과 관련하여 드러난 긍정적 사례는 무엇인가?

 

2. 도표에서 일본, 중국, 동남아는 문화 콘텐츠 수출이 늘었지만 북미에서 감소한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3. 도표와 관련하여 대안점과 그렇게 제시한 까닭을 함께 써 보시오.

 

4. 〈자료2〉에서 한국어를 정식과목으로 채택하는 학교가 늘어나는 까닭은 무엇인가?

 

〈자료 3〉

 

ICT에 부는 한류 바람

 

한류를 얘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우리 영화시장이다. 우리 영화의 국내 시장점유율은 2013년 기준 59.7%(관객수 기준, 영화진흥위원회)로, 매우 강력한 권역내 영화 보호정책을 펴고 있는 프랑스는 물론, 독일이나 이탈리아, 스페인 등 대부분 유럽국가보다 더 높은 편임이 잘 알려져 있다.

 

매체경제학에서 문화상품의 가치를 설명하는 가장 강력한 모형 중 하나인 ‘자가시장모형(home market model)’에 따르면, 한국영화의 남다른 경쟁력은 사실 매우 이례적인 것이다. 문화상품의 가치란 시장의 크기에 의해 결정되는 제작비에 비례한다고 이 모형이 가정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모형에는 흥미로운 변인이 하나 더 포함되어 있는데, 바로 문화적 할인이 그것이다. 이는 문화상품의 가치를 저하시키는 변인이기에 분모에 포함되어, 같은 콘텐츠도 이용자의 문화적 배경이 다른 시장에서는 가치가 저하되는 현상을 반영하게 된다.

 

이 모형에 따르면 시장 크기에서 우리는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은 물론, 중국이나 일본, 심지어 인도에 비해서도 작은 편이어서 문화상품이 경쟁력을 지니기 쉽지 않다. 우리 문화상품들이 문화적 할인에서 경쟁국 상품들에 비해 유리하다는 점을 산업 전략 수립에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겠다.(중략)

 

한국 콘텐츠 파워가 만들어낸 한류는 결코 방송이나 문화 콘텐츠 산업 내부에 머무르지 않는다. ICT 산업은 이 콘텐츠 파워가 성공의 절대적 역할을 하는 시대로 접어든 대표적인 분야다. 지금 인터넷 트래픽을 가장 많이 점유하고 있는 분야가 바로 유투브 등을 통해 이용되는 동영상 콘텐츠라는 사실을 상기해 보자. ICT 산업이 물리적 네트워크가 수익의 원천이던 시기에서, 그 속에서 거래되는 콘텐츠가 수익을 좌우하는 패러다임의 변화를 겪고 있음을 우리 모두 알고 있지 않은가? (후략)〈출처: 디지털타임스 2014년 8월 14일 22면 오피니언〉

 

1. 자가시장모형에서 이례적인 현상으로 언급한 것은 무엇인가?

 

2. 문화적 할인과 문화상품의 가치를 관련하여 설명한 글에서 시사하는 점은 무엇인가?

 

3. ICT 산업과 관련하여 한류의 발전방안을 생각해 보고 간단하게 적어 보시오.

 

〈자료 4〉

 

“한류, 이젠 현지 맞춤형 시대죠”

 

중국판 유투브 ‘요쿠 투도우’ 진성원 한국담당 총감독

 

“한류 프로그램을 수입만 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공동제작을 시작했습니다. 한류의 새로운 시대가 시작된 거죠.”

 

지난 16일 서울 코엑스에서 한국무역협회 주최로 열린 ‘서비스 한류 마케팅 대전 2014’ 행사장에서 중국 최대 비디오사이트 ‘요쿠 투도우(Youku Tudou)’의 진성원 한국담당 총감독을 만났다.

 

진 감독은 “중국의 한류팬들은 더 이상 한국산 프로그램을 수동적으로 소비하기만을 원하지 않는다”며 “이들의 입맛에 딱 맞는 프로그램을 직접 제작하기 위해 한국의 방송사와 연예기획업체들과 공동제작을 진행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중략)

 

진 감독은 중국 내 한류 열풍이 쉽게 사그라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아직까지 중국 연예인의 재능이나 프로그램 제작 기술이 한국에 비해 뒤떨어진 상황”이라며 “게다가 중국의 한류팬을 공략하기 위한 맞춤형 콘텐츠가 점점 많이 제작되고 있기 때문에 한류의 인기는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출처: 매일경제 2014년 7월 18일 a37면 사람과사람〉

 

※ 한류열풍과 더불어 새롭게 등장하는 방식에 대해 언급한 것은 무엇인지 기사에서 찾아 쓰시오.

 

〈자료 5〉

 

한류의 문제점과 시사점

 

1990년대 하반기부터 발생한 한류의 현상은 2000년대 접어들어 코스닥 상장 붐으로 인해 매출성장률을 초과하는 자본과 인력의 유입을 초래하며 거품을 일으켰다. 자본의 과잉공급은 연예매니지먼트 회사의 증가와 함께 과도한 스타의 출연료 및 권한의 상승으로 이어지며 결국 매출의 양극화를 초래했다. 또한 시장경제에 휩쓸려 쏟아내는 한국 TV드라마와 영화들은 과거 항류(港流)의 사례와 같이 동일한 배우들로 반복되는 스토리의 품질 낮은 콘텐츠를 양산했고, 한류의 소비자들도 더 이상 한류 콘텐츠에서 신선함을 찾지 못하게 되었다. 게다가 한류가 과거 홍콩, 대만의 케이블방송사와 일본의 위성방송 콘텐츠의 부족, 그리고 일본 콘텐츠 가격 상승의 틈새에서 발생했듯이, 이제 한국 콘텐츠의 가격 상승과 대만, 중국, 인도 등의 콘텐츠 경쟁력 향상으로 하락세를 면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렇듯 해외 한류 수용자들의 요구는 변하고 있는 데 반해 국내 제작 환경은 악화되어 한류의 지속적 성장을 위한 선진화된 정책 관리와 산업 시스템 정착이 시급한 실정이다.〈출처: 한류와 아시아류 2013년 2월 25일 커뮤니케이션북스〉

 

1. 위 글에서 나타난 한류열풍과 관련한 문제점은 무엇인가?

 

2. 한국 드라마나 영화들이 위 글에서와 같은 방식으로 제작될때 한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800자 안팎의 글을 써 보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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