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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사상 첫 구제역… "확산 막아라"

김제 돼지 양성 확정 / 道, 670마리 살처분 / 3㎞ 이내 이동 제한 / 역학조사·방역 강화

▲ 김제시 용지면 한 양돈농가에서 전북지역 처음으로 구제역이 발생한 가운데 12일 방역 당국 관계자들이 농가에 사육 중인 돼지를 살처분하고 있다. ·박형민 기자

속보=김제시 용지면의 돼지 농가에서 신고된 구제역 의심축이 최종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추가 확산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북지역에서는 최초로 구제역이 발생하면서 ‘구제역 청정 지역’의 기록이 깨졌고, 전국적으로는 지난해 4월 이후 9개월 만에 구제역이 나타나면서 구제역 위기 단계가 상향 조정됐다. (12일자 1면 보도)

 

전북도는 12일 “농림축산검역본부의 정밀 검사 결과 김제시 용지면의 돼지 농가가 구제역 양성 확진 판정을 받았고, 혈청형은 그간 국내에서 발생한 ‘O type’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날 구제역 위기 단계를 관심에서 주의로 한 단계 격상했고, 13일 0시부터 24시간 동안 전북과 충남 전역에 일시 이동 중지(스탠드스틸) 명령을 내렸다.

 

전북도는 이날 오전 7시 30분부터 발생 농가에서 사육하고 있는 돼지 670마리에 대한 긴급 살처분을 진행했다. 발생 농가 3㎞ 이내의 이동을 제한하고, 발생 농장과 주변 농장에 대한 축사 소독 등 방역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향후에는 김제시 돼지 농가(104개)의 25만 5000마리에 구제역 백신 접종을 한 뒤, 전주·익산·군산·정읍·완주·부안 등 인접 시·군으로 백신 접종을 확대할 방침이다.

 

김제시 발생 농장을 기준으로 반경 500m 이내에는 11개 농가가 돼지 7460마리, 소 181마리를 키우고 있다. 반경 3㎞ 이내에는 32개 돼지 농가(8만 2065마리)·55개 소 농가(2084마리), 반경 10㎞ 이내에는 49개 돼지 농가(15만 2691마리)·439개 소 농가(1만 6283마리)가 운영 중이다.

 

정확한 구제역의 발생 원인과 유입 경로 등은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역학조사 중이지만, 새끼 돼지를 공급한 충남 논산의 돼지 농가를 통해 전파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제역 발생 농가를 방문한 충남 논산의 돼지 농가 관계자는 1월 8일 김제시 용지면의 또 다른 돼지 농가, 1월 11일 익산시 왕궁면의 돼지 농가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제시 용지면, 익산시 왕궁면은 돼지 사육 밀도가 높은 지역으로 만약 구제역이 퍼질 경우 피해는 걷잡을 수 없을 것으로 우려된다. 지난해 11월 기준 돼지 백신 항체 형성률이 63.2% 수준으로 나타나는 등 돼지의 경우 백신 접종을 하더라도 항체 형성률이 낮아 구제역이 인근으로 퍼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실제 김제시 발생 농장의 경우 지난해 10월 26일, 11월 10일 입식된 새끼 돼지 모두 백신을 접종했지만, 구제역에 걸렸다.

 

구제역(FMD·Foot and Mouth Disease)은 소, 돼지, 양, 염소, 사슴 등 발굽이 둘로 갈라진 동물에서 발생하는 바이러스성 급성 가축전염병이다. 사람에게 전염되는 인수공통전염병은 아니다.

 

가장 최근에는 2014년 12월부터 5개월간 전국에서 구제역이 발생해 33개 시·군 185개 농장에서 소와 돼지 17만 마리에 대한 살처분이 이뤄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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