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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 태권도원 상징시설 '산넘어 산'

국기원·태권도협 기부 '국비 확보' 전제조건 / 전북도, 정부 기금운영계획에 예산 반영 건의

2017년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를 앞둔 무주 태권도원의 태권전과 명인관 등 상징시설이 국비 확보 없이는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지난해 말 국기원과 대한태권도협회가 각각 30억 원과 20억 원의 기금을 상징시설 건립을 위해 기부하기로 했지만, ‘국비 확보’가 전제 조건인 것으로 확인됐다.

 

그간 전북도는 총 사업비 176억 원이 확보되지 않을 경우 태권전이라도 먼저 건립하겠다고 말해 왔다. 기존 기부금 25억 원과 태권도 단체에서 기부하기로 한 50억 원을 합하면 태권전(68억 원)은 건립할 수 있다는 설명이었다.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희망 사항’이었다.

 

25일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해 국기원은 운영 이사회를 거쳐 상징시설 건립 명목으로 30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대한태권도협회도 ‘2015년 임시대의원총회’를 통해 기본재산 75억 원 가운데 20억 원을 태권전과 명인관 건립 기금으로 기부하기로 했다.

 

단, 국기원과 대한태권도협회에 확인해 본 결과 기금 기부는 국비 확보가 전제 조건이다.

 

국기원 관계자는 “무주 태권도원 상징시설 건립과 관련한 기금 사용은 국비 확보가 전제”라고 밝혔다.

 

대한태권도협회 관계자도 “당시 태권전, 명인관 건립과 관련해 나머지 부족분에 대한 국비를 확보한 뒤 기금을 사용하는 것으로 결정했다”며 “문체부와 전북도가 이 문제를 마무리 지을 때까지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전북도는 무주 태권도원 상징시설 건립비 중 71억 원을 문체부의 ‘2016년 기금운영계획’에 반영해 줄 것을 건의하고 있다. 또 국기원과 대한태권도협회에 국비 확보 조건을 수정해 달라고 요청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전북도는 애초 올해 3월부터 12월까지 태권전 기초 및 본관 건물을 신축하고, 기와 올림과 내부 마감 등을 완료할 계획이었다. 상징시설 건립이 차일피일 미뤄지면서 2017년 세계태권도선수권 대회(6월 22∼30일) 전에 상징시설이 완공될지 우려된다.

 

한편 태권전은 태권도 관련 의식·수련생의 교류 장소이고, 명인관은 고단자만을 위한 수련 공간이다.

문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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