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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지는 비난여론…옥시 익산공장 초긴장

가습기 살균제 제외한 유명상품 대부분 생산 / 외부인 통제·노사갈등 접고 분위기 파악 주력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를 낸 옥시레킷벤키저(이하 옥시)의 파장이 날로 확산되는 가운데 옥시의 생산 공장이 위치한 익산공장에도 초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영국계 회사인 옥시는 서울에 본사를 두고 있지만 생산 공장은 익산 2공단에 위치한 이곳 한곳뿐이기 때문이다.

 

다행히 문제가 된 가습기 살균제는 이곳에서 생산되지 않고 OEM방식으로 경기도의 한 화학공장에서 생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옥시 익산공장의 내부 전화는 며칠 전부터 이미 불통이 되어 버렸고, 10일 찾은 공장은 직원외에 철저히 통제되는 등 긴장감이 유지되고 있었다.

 

정문 관리인은 “직원들은 모두 정상출근하고 있으며 공장도 정상가동되고 있다”고 말했지만 분위기는 사뭇 달랐다.

 

익산공장에는 공장 설립당시 80명 가량의 직원이 근무했는데 지금은 100여명의 직원과 협력업체 직원 100여명 등 200명 넘는 근로자가 근무하고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임단협 이행을 촉구하며 사측과 갈등을 겪던 노조도 최근 불거진 사태를 예의주시하며 수차례의 취재요청에 회신을 주지 않았다.

 

전국적으로 옥시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확산되면서 도내에서도 시민사회단체들과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이 강도 높은 비난과 함께 불매운동에 나서면서 노사갈등보다는 사회적 분위기 파악에 주력하는 분위기다.

 

1991년 이곳에 설립된 옥시 익산공장은 처음엔 동양화학그룹의 옥시 사업부였다. 이곳에서는 표백제와 세제 등이 생산되었고 당시 업계 1위 상품들을 꽤나 거느리기도 했다. 이후 동양화학그룹은 몇 곳의 사업부와 자회사를 매각했는데, 2001년에 영국의 세정제용품 회사인 레킷 벤키저가 옥시를 인수했다.

 

세계 세정제용품 1위 생산회사였던 레킷 벤키저는 옥시를 인수한 뒤 옥시레킷벤키저로 사명을 변경하고 대표이사도 외국인을 임명했다. 지금의 대표이사는 방글라데시인이다.

 

옥시 매출을 가장 많이 차지하는 표백제 옥시크린과 집집마다 있던 물먹는 하마, 세탁제인 파워크린 등 옥시의 유명 상품 대부분이 익산공장에서 생산됐다.

 

옥시를 인수한 레킷 벤키저는 이후 가습기 살균제를 경기도의 한 화학회사를 통해 2011년까지 생산했고, 이 제품이 문제가 됐다.

 

익산공장 관계자는 “간부들은 모두 회의중”이라며 취재를 거부했고, 익산상의 관계자는 “이곳 직원들은 최근의 사태에 긴장감과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며 “외국계 회사는 이윤이 없으면 떠날 수 있다는 초조함도 보이는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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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만 kjm5133@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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