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삼락농정 포럼'서 경쟁력 제고 방안 제안 / 쌀 발전기금 조성·중소농 소득보전제 개편도
전북지역에 난립한 쌀 브랜드를 하나로 통합하고,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전북 쌀의 우수성과 인지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전북의 품질 좋은 쌀이 걸맞은 가격에 판매되도록 적극적인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12일 전북연구원 회의실에서 ‘전북 쌀, 혁신의 길을 찾다’를 주제로 열린 삼락농정 포럼에서 나왔다.
김종안 지역농업네트워크협동조합 전무는 “도내 쌀 브랜드는 2013년 기준 230여개, 시·군 공동브랜드는 9개로 난립한 상황”이라며 “시·군 브랜드 쌀 판매 경쟁은 한계가 있는 만큼 도 단위의 쌀 브랜드로 통합해 품종 통일, 마케팅 일원화 등을 이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쌀 산업 발전을 위해 민관이 공동으로 가칭 전북쌀 발전기금을 조성하는 것도 한가지 방안”며 “구체적으로 RPC 매출액의 0.1%를 갹출하고, 조성액 대비 보조 지원을 1대1로 한다면 연간 14억 원의 전북쌀 발전기금을 조성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효신 전북농업인단체연합회 집행위원장은 “도는 소비자와 생산자의 선호도가 큰 신동진벼를 대표 품종으로 키우기로 했지만 차별화, 특화하는 데는 실패했다”며 “전북 쌀의 가격이 상대적으로 낮게 형성돼 있기 때문에 홍보, 마케팅, 지원 대책 등 소비 확대 대책을 마련해 우수성을 널리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중소 농가를 배려한 도 차원의 쌀 소득보전제도 개편도 제안했다.
장경호 농업농민정책연구소 녀름 소장은 “현재 전북도에서 지원하는 쌀 소득보전 직불금의 예산을 높여가면서 대규모 농가보다 중소 농가를 상대적으로 배려하는 제도를 선행적으로 만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흥식 쌀생산자협회 전북본부장도 “젊은층이 농사를 지을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고, 쌀 소득보전에서 중소 농가를 배려할 필요가 있다”고 의견을 보탰다.
또 박 본부장은 “쌀의 질을 높이고 유통을 통합해 관리하는 것이 전북 쌀의 살 길”이라며 “산간지역은 흑미, 녹미 등 특수미 생산으로 틈새시장 유통 효율성을 높이고, 유통 체계 단일화로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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