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5-11-13 16:51 (Thu)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지역 chevron_right 전주
일반기사

[국제슬로시티 재인증 전주시 (하) 과제] '느림' 가치 실천하는 콘텐츠 만들어야

친환경 인프라 구축·건강 먹거리 제공 등 추진 / 올 8월까지 실행계획안 마련…시민 참여 중요

“국제 슬로시티라는 명패는 받기보다 이를 유지하기가 더 힘들다.”

 

한옥마을을 넘어 전주시 전역을 국제슬로시티로 인증받은 전주시 앞에 놓인 과제를 표현한 말이다.

 

과거 재인증을 신청한 국내 2곳의 지방자치단체의 경우 1곳은 인증 취소, 1곳은 인증 유보라는 성적표를 받아들기도 했으며, 이번에 전주와 재인증을 신청한 남양주시의 경우 현재까지 국제슬로시티연맹이 심사를 계속하고 있다.

 

이에 전주시는 향후 5년 간 대도시 최초의 한국적 슬로시티 도시브랜드 강화를 위한 슬로시티 2기 발전방향을 마련하고 실천해 나갈 예정이다.

 

1일 시에 따르면 슬로시티 2기 주요 발전방향은 슬로시티 권역을 전주 전역으로 확대해 사람과 사람, 거리와 거리, 공간과 문화, 관광이 어우러진 슬로생활문화도시로 만들어가는 데 있다.

 

느림과 자유, 기쁨, 참여, 공유, 화합, 행복 커뮤니티를 통해 사람과 사람을 잇는 전주를 만들고 도시 매력을 창출해 전주를 한국전통문화의 수도로, 전주의 브랜드를 세계화한다는 계획이다.

 

한옥마을이 슬로시티로 지정됐던 지난 5년이 한옥마을을 중심으로 관광명소화와 관광브랜드를 구축한 시기였다면, 전주시 전역으로 확대된 슬로시티 2기는 지속가능한 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친환경 슬로 도시 인프라 구축, 시민의 삶의 질 향상, 한국적 슬로 도시관광, 전주전통문화 슬로 콘텐츠 구축, 슬로 공동체 문화 활성화 등 국제슬로시티연맹이 제시한 세부정책을 추진해야 할 시기다.

 

시는 먼저 친환경 슬로 도시 인프라 구축을 위해 전주 첫마중길과 에너지자립 시범마을 등을 조성하고, 생태도시마스터플랜 마련과 건강한 시민 먹거리 제공을 위한 전주푸드 플랜 등을 추진해 슬로시티 시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킨다는 계획이다. 또한 원도심 재생과 미래유산 프로젝트 등을 통해 가장 한국적인 슬로 도시관광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핸드메이드 시티 조성과 세계무형문화유산박람회 개최, 한국학 비엔날레 개최 등을 통해 가장 전주다운 전통문화 슬로 콘텐츠를 구축해 슬로시티 전주를 세계적인 브랜드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시는 또 전주시가 한국을 대표하는 슬로시티 모델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국제슬로시티연맹이 제시한 실천 권고사항과 한국슬로시티본부의 종합의견 및 조언 등을 담은 실천방향 과제인 ‘제2기 슬로시티 마스터플랜’을 마련할 방침이다.

 

연맹이 권고한 실천사항으로는 △전주 슬로시티 청사진 제시 △핵심 거점인 전주시 전체의 마스터 플랜 제시 △한국적 슬로관광 거점으로서 전주시에 대한 방안과 전략 모색 등이다.

 

실천사항을 놓고 볼 때 전주시에 거는 국제슬로시티연맹의 기대감이 얼마나 큰 지 짐작할 수 있다.

 

시 관계자는 “6월 포르투갈과 스페인에서 열리는 국제슬로시티 시장 총회와 슬로시티 가입도시를 방문해 슬로시티 정책과 운영, 발전방안 등을 벤치마킹하고, 7월에는 전통문화관광 다울마당과 슬로시티 전문가 토론회 등을 개최해 오는 8월말까지 2기 슬로시티 실행계획안을 수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전주가 지속가능한 국제슬로시티로 남기 위해서는 슬로시티 가치에 대한 이해와 이를 실천할 수 있는 시민의식도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슬로시티의 핵심가치 실현이 시민들의 참여없이는 헛된 구호에 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슬로시티의 가치를 지켜나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가 중요하다”며 “시가 추진하는 사업에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적극 반영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끝>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백세종 bell103@jjan.kr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지역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