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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전북도당위원장 선출, 경선으로 가나

현역 의원·지역 위원장들 전주서 방식 논의 / 후보군 3명 이해관계 엇갈려 합의 어려울듯

더불어민주당(더민주) 전북도당 개편대회(8월 13일)가 1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도당위원장 선출을 위해 경선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지역 정가에서는 합의추대가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도당위원장에 나서고자 하는 후보자간 정치적 합의가 쉽지 않아 보여서다.

 

더민주 전북지역 10명의 지역위원장들은 지난달 29일 전주의 한 음식점에서 조찬 모임을 가졌다.

 

도당 위원장 선출 방법 등을 논의하기 위한 이날 자리에는 이춘석(익산갑)·안호영(완주진안무주장수) 국회의원과 김윤덕(전주갑)·김성주(전주병)·김춘진(김제부안)·김윤태(군산)·박희승(남원임실순창) 위원장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다수의 참석자들은 이번 도당위원장은 합의추대 방식을 취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위원장에 이어 도당위원장까지 경선을 치르게 되면 ‘총선 패배에 대한 책임은 지지 않고, 권력쟁탈만 일삼고 있다’는 비판에 직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같은 우려에도 도당위원장을 희망하는 후보들끼리 의견일치가 이뤄지지 않아 경선이 불가피해 보인다. 합의추대를 누구로 할지를 놓고 의견이 일치하지 않고, 후보자들도 자신들의 출마의지를 쉽사리 꺾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후보군으로 거론된 원외위원장은 김춘진·김윤덕·김성주 등 3명이다. 김성주 위원장은 “합의추대 방식이 아니라면 굳이 할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경선에는 나설 생각이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김춘진·김윤덕 위원장은 합의추대가 어렵다면 경선도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

 

김춘진 위원장은 “후보들 입장에선 합의추대가 났지만, 경선도 권리당원의 당의를 반영하는 것이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총선 패배에 대한 책임론도 있지만, 원외위원장은 (현역 의원과 달리) 도민들의 생활 속에 밀착돼서 호흡할 수 있는 지역 정치인이 될 수 있다”며 출마의 당위성을 밝혔다.

 

김윤덕 위원장도 “우리 당 처지에서 보면 합의추대가 바람직하지만, 경선을 치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 온다면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이처럼 도당 위원장 선출을 놓고 후보자간에 이해가 서로 갈리면서 더민주 전북정치권은 곤혹스러운 모습이다.

 

차라리 현역 의원이 도당 위원장을 맡는 것이 좋지 않겠냐는 목소리마저 나온다. 경선을 치를 경우 발생할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큰 것이다.

 

더민주 중앙당 관계자는 “실제로 ‘총선 패배에 대한 책임도 안지고, 내부에서 단합도 안 이뤄진다’는 비판에 직면할 수 있다”며 “현역의원을 합의해서 추대하는 게 가장 좋은 선택이지만, 불가피하다면 원외위원장이라도 합의로 추대하는 게 모양새가 좋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새누리당과 국민의당에서는 현역 의원이 도당위원장직을 맡는 게 좋겠다는 의견을 보이고 있어 더민주의 최종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이들은 “새누리당과 국민의당 모두 현역의원이 도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상황에서 정치적 위상의 균형을 맞출 필요가 있다”며 “더구나 더민주는 지역정치권에서 국민의당에 패권을 내주고 열세인 상황이기 때문에 신중하게 고민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더민주 지역위원장들은 2일 다시 모임을 갖고, 도당위원장 선출 방향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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