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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로 눈 돌린 전북 (상)고부가가치 해양산업] 미래 신산업 육성 해양서 답 찾는다

道, 사상 첫 '바다의 날' 행사 유치 도전 / 새만금·고군산 군도 관광자원화 추진 / 수산업 위상 높이고 국가사업 발굴도

전북도민들은 지난 30년 가까이 단군 이래 최대 국책사업으로 불리는 ‘새만금개발’에 지역발전의 명운을 걸어왔다. 하지만 우여곡절 끝에 방조제가 건설되고, 수조 원대의 국가예산이 투입된 새만금사업은 여전히 본 궤도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

 

새만금산업단지 매립공사는 여전히 진척이 더디고, 배후의 도로와 공항 등 사회기반시설은 턱없이 부족하다. 이 때문에 기업 유치도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새만금사업을 단순 ‘토목공사’로 폄하하는 시선도 적지 않다. 이에 관광객이 몰리고 사람·생태가 함께 어우러지는 새만금의 미래 지향적 가치와 전북 해양발전을 선도할 수 있는 신산업 육성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전북도가 ‘바다의 날 행사’ 유치에 나섰다. 오랫동안 ‘농도(農道)’로 인식돼 온 전북도가 바다로 눈을 돌린 것으로, 전북 해양산업이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본보는 이를 계기로 전북 해양산업의 비전과 문화·관광·레저·탄소를 비롯한 해양 산업과 관련된 각 사업의 발전 방향 등을 두 차례에 걸쳐 짚어본다.

 

전북도가 침체일로의 지역 해양·수산 분야 발전을 위해 사상 처음으로 ‘바다의 날’ 행사 유치에 나선다.

 

바다의 날 행사는 그동안 인천, 부산 등 대규모 항구도시에서 개최됐다. 올해는 바다로서 가치를 인정받은 순천만연안에서 행사가 열렸다.

 

바다의 날은 1996년 바다와 해양산업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해양수산인의 자긍심을 고취하기 위해 국가기념일로 지정됐다.

 

전북도는 섬 사이를 잇는 고군산군도 연결도로 부분개통에 따른 관광객 유치와 2023세계잼버리 새만금 유치, 지역 해양문화콘텐츠 홍보 등 당면 현안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한 연결고리로 바다의 날 행사 유치를 꼽고 있다.

 

도는 다음 달 중 해양수산부에 유치 신청서를 내고, 본격적인 유치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도는 행사 개최지로 새만금방조제 중간 지점인 새만금 33센터(군산시 옥도면 신시도리) 인근을 염두에 두고 있다. 신시도와 무녀도를 잇는 부분도로가 개통되면서 늘어난 관광객들에게 전북 해양문화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서다.

 

요트·낚시대회, 새만금 사진전, 해경함정 체험, 해양 분야 영화상영, 생태체험 등 다채로운 행사를 꾸며 전북 해양의 미래전략을 제시한다는 구상이다.

 

도 관계자는 “전북은 새만금과 군산항, 고군산군도 등 수산업·항만·관광 분야에서 다양한 해양 자원을 갖추고 있다. 행사 개최지의 유치 전략을 분석하고, 지역 해양산업의 장점을 부각해 바다의 날 행사를 꼭 유치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도는 내년까지 ‘전북 해양·수산 발전 계획’ 수립 용역을 진행할 계획이다. 새만금 간척 등 대단위 국책사업으로 위축된 도내 수산업을 한 단계 발전시키기 위한 정책을 수립하고, 신규 국가사업을 발굴하겠다는 것이다.

 

주요 내용은 △국내외 해양·수산 산업 여건 변화 및 전망 △전북 수산 산업의 분야별 현황 및 특성 조사 △전북 해양·수산 정책 차별화 전략 △지역 특성을 고려한 해양·수산 중·장기 비전 및 발전 계획 수립 등이다.

 

더불어 해양 관광부문에서는 고군산군도 일대가 중점 개발될 예정이다. 민자유치를 통한 복합리조트 조성, 마리나항만 개발, 스토리텔링 관광자원화, 슬로시티 지정 등이 추진된다.

 

또 군산·부안 등 바다를 접한 지역을 중심으로 요트, 보트, 카약, 카누 등 다채로운 해양레저스포츠 교육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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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국 psy2351@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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