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5-11-07 04:12 (Fri)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지역 chevron_right 군산
일반기사

해경 구명동의, 함정근무 부적합

부피 커 행동 제약, 오히려 안전사고 요인 / 선상생활에서 상시착용 가능하게 바꿔야

바다 위 안전을 책임지는 해양 경찰관의 구명동의 등 일부 장비를 보강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현재 해경이 함정에서 착용하는 구명동의는 부력식(스티로폼)으로 부피가 커 행동반경에 제약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해양경찰 역시 거추장스럽고 불편한 구명동의 착용을 꺼려하는 등 선상 위 일상생활에서 상시적으로 자유롭게 착용이 가능한 구명동의로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지난해 10월 군산 앞바다 해상에서 경계 근무를 서던 A경위는 선실 밖 통로를 이동하던 중 높은 파도로 선체가 흔들리는 바람에 실족해 사망했다.

 

지난 2011년에도 EEZ 외측 불법조업 중국어선에 대한 해상치안 점검을 위해 1000톤급 경비함정에 승선했던 군산해양경찰서장이 실족해 숨진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들은 당시 구명동의를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고 해경 일각에서는 착용이 불편한 구명동의로 인한 사고 요인이라고 입을 모으는 등 함정 근무에 맞지 않는 구명동의로 인해 안전사고를 부를 수도 있다는 것.

 

실제 해경은 업무 특성상 바닷물에 젖은 선체에서 미끄러운 갑판을 수시로 이동해야 하는 위험에 노출돼 있지만 이들은 수년이 지난 낡고 불편한 구명동의 착용으로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더욱이 폭염이 지속되는 최근 날씨에는 온열질환 마저 유발할 소지가 높아 부피가 작고 착용이 용이한 구명동의로 교체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 해경 관계자는 “바다의 안전을 책임지는 해양경찰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현실에 맞는 장비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며 “해상작업자나 일반인이 착용하는 구명동의의 경우 일상생활에서 착용해도 전혀 불편이 없을 정도”라고 토로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해경의 안전장비는 시대에 맞지 않게 낙후 돼 있는 실정으로 현실성 있게 개선해야 업무 효율성도 높이고 안전사고도 예방할 수 있다”며 “가격, 성능, 활용도 등에 대한 타당성 조사를 통해 현실적인 장비와 의류 등을 구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강모 kangmo@jjan.kr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지역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