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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중국 석도 카페리 증편 '불씨 살아'

한·중 해운회담서 내년에 논의키로 합의 / 지역 정치권, 부정적 해수부 설득도 한몫

전북도의 숙원인 군산과 중국 석도를 오가는 ‘한·중 카페리’의 증편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1일 군산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지난달 30~31일 강원도 양양에서 열린 제24차 한·중 해운회담에서 양국은 군산~석도 항로의 항차 증편 건을 내년 회담에서 논의하기로 했다.

 

양국은 군산과 석도를 오가는 최근 승객 수와 화물 물동량이 증가한 점을 들어 항차 증편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을 같이했다는 게 군산해수청의 설명이다.

 

군산해수청 관계자는 “(군산~석도 항로의)항차 증편에 대해 양국이 공감했다. 증편 시기 등은 차기회담에서 논의키로 했다”면서 “신규 항로 개설 및 추가 투입 시기 등에 대한 면밀한 검토 및 논의사항을 관련기관에 통보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고재현 전북도 항만하천과장은 “내년 한중 해운회담에서 긍정적인 방향으로 항차 증편이 논의될 수 있도록 설득 논리 보완 및 지역 정치권과의 공조에 더욱 힘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군산~중국 석도 간 항차 증편에 대해 한중 양국이 긍정적 합의를 이룰 수 있었던 데는 지역 정치권의 발빠른 행보도 한 몫했다는 평가다.

 

국민의당 김관영 의원(군산), 김종회 의원(김제·부안)과 새누리당 정운천 의원(전주을)은 항차 증편에 부정적인 해수부를 설득하는 데 공을 들였다.

 

김관영 의원은 1일 “한중 정상이 새만금을 한중 경제협력단지로 키워가자고 합의한 만큼 군산과 중국 석도 간 바닷길을 더욱 넓혀갈 필요가 분명하다”며 “증편이 확정될 때까지 관심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양국 회담에서는 충남 대산~중국 용안항 간 국제카페리를 내년부터 취항하기로 결정했다.

 

중국 용안항은 석도와 인접한 곳으로, 대산항~용안 항로가 개설되면 군산~석도 항로를 통해 국내로 입국하는 방문객과 물동량이 줄어들 것으로 우려된다.

 

그동안 전북도는 도내 유일의 대중국 교역 창구인 한·중 카페리의 현 주 3회인 운항횟수를 주 6회로 늘려야 한다는 논리를 폈다. 하지만 주무부처인 해양수산부는 미온적으로 일관했다. 군산~석도 간 항차 증편이 충남 대산항 활성화에 장애물이 될 것이라는 계산에서 나온 선택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한·중 해운회담에 군산~석도 항차 증편 건이 의제로 채택되지 않게 되면서 지역 정치권 및 해운업계의 거센 반발을 샀다.

 

한편 올해 4월 기준 군산항 물동량은 1만355TEU이며 여객은 5만1970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각각 16%, 17% 증가했다.

 

하지만 운항 횟수가 주 3회로 제한되면서 화물 일부가 인천과 경기 평택항으로 이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산~석도 간 카페리를 이용하는 승객의 상당수는 드라마와 K-POP 등 한류의 영향으로 내한하는 중국인 관광객이며 중국에 수출하는 품목은 전자제품 반제품이나 신선식품, 자동차 부품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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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국 psy2351@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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