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정부예산안 '노마드 페스티벌' 사업비 제외
새만금을 대표하는 첫 축제가 될 것으로 관심을 모았던 ‘새만금 노마드 페스티벌’이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4일 새만금개발청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최근 2017년 정부예산안 심의에서 새만금개발청이 요구한 ‘새만금 노마드 페스티벌’사업비(6억 원)를 한 푼도 반영하지 않았다. 노마드(nomade)는 라틴어로 유목민을 말한다.
앞서 새만금개발청과 한국관광공사는 새만금지역에서 열리는 첫 축제로 지구촌 곳곳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유목민의 삶을 본뜬 노마드 축제를 기획했다.
이 축제는 내년 7~8월 중 새만금 관광·레저용지(36.8㎢) 중 매립이 완료된 군산 신시~야미의 1㎢ 구간에서 열 예정이었다.
축제 현장에서 국제 벼룩시장, 아트마켓, 지역 농·특산물 판매 등 특구마켓을 비롯해 4개의 마을(친구·애인·가족·외국인)로 구성된 ‘노마드 캠프’를 운영한다는 게 새만금개발청의 구상이다. 하지만 기재부는 ‘신규 축제 및 행사에 대한 예산 편성을 되도록 억제한다’는 방침을 내세우며 노마드 페스티벌 사업비를 내년 정부안에 반영하지 않았다.
이번 축제를 통해 세계인이 찾는 미래도시 새만금을 지향하고, 전북도가 추진하는 ‘2023 세계잼버리’새만금 유치를 막후 지원하겠다는 새만금개발청의 계획이 시작 단계부터 무산될 처지에 놓인 것이다. 애초 새만금개발청은 내년 정부안에 사업비가 반영되는 대로 이달 중 축제 조직위원회를 꾸려, 세부계획을 수립할 예정이었다.
세부계획이 수립되면 구체적인 진행안을 만드는 등 본격적인 축제 준비에 돌입할 계획이었다는 게 새만금개발청의 설명이다.
하지만 사업 예산이 정부안에 편성되지 못하면서 이 같은 일정이 전면 중단된 상태다.
새만금개발청 관계자는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지닌 새만금의 미래지향적 가치에 현실에 안주하지 않는 도전적인 ‘노마드 정신’을 입힐 수 있는 프로그램이 꼭 필요하다”며 “국회 단계에서 지역발전특별회계로 축제 사업비 일부를 받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총 사업비 중 국비가 절반 정도 내려온다면 나머지는 전북도가 분담할 수 있도록 도와 협의 중이다”면서 “노마드 축제는 일회성에 그치지 않는 행사로, 세계잼버리의 새만금 유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지방비 분담 여부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며 “사업 타당성 및 효과 등을 객관적으로 분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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